힙노지 네일 아티스트

김수지


트와이스, ITZY, 엔믹스, 프로미스나인 등  화려한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들의 손끝을 디자인하고 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8년 차 네일 아티스트로 현재 ‘힙노지’라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네일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숍 예약 손님보다는 국내 여러 매체의 패션·뷰티 화보 촬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트와이스, ITZY, 르세라핌, 엔믹스, 프로미스나인, 장원영 등 여러 여자 아이돌의 화려하고 멋진 네일 아트를 담당하고 있다.

 

가장 치열하게 매달려본 프로젝트는?

트와이스 앨범 재킷 촬영. 당시 도와주는 어시스턴트 없이 혼자 작업해 더 힘들었기도 했고, 9명의 멤버 손에 각각 붙인 네일 아트 작업물 개수로만 100개가 넘게 디자인을 하다 보니 정말 쪽잠조차 못 자고 작업에 몰두했었다. “하얗게 불태웠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힘들었지만, 트와이스 멤버 모두 내 작업물을 찰떡같이 소화해줬고, 결과물 역시 만족스러워 유독 기억에 남는다.

 

여태까지 이 일을 하면서 당신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TV에서만 보던 셀러브리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 이런 말이 촌스럽다 생각할까 여러 멋진 말을 고민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거둔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디자인하고 작업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나라는 사람을 더 알렸고, 또 다른 이들과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과제와 당신이 기여하고 싶은 바는?

가장 큰 과제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비해 나만의 크루를 운영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최근 스케줄이 더 늘어나면서 인원수가 많은 아이돌들의 네일 작업과 함께 하나를 만들어도 배로 공이 들어가는 화보용 네일 아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작업해야 하는 일이 많다.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은 많지만 손이 부족해 같이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이에 대비해 어서 빨리 내 크루를 만들어 더 멋진 작업물에 참여하고 싶다.

 

네일 아티스트 김수지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한마디로 말해준다면?

진득함. 작은 손톱에 그림을 그려 넣을 때도 있고, 컬러를 조합해 또 다른 패턴을 만들어낼 때도 있다. 이런 섬세한 네일 아트 작업은 집중력, 꾸준함, 즉 진득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역시 진득함 덕분이라 생각한다.

 

네일 아티스트로서 스스로의 네일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라는 말이 맞다. 이 질문을 받고 내 손톱을 봤는데, 엉망진창이다. 관리를 못 해 엉망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컬러 발색이나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내 손톱을 캔버스처럼 활용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검지는 빨간색, 엄지는 젬스톤 액세서리 등 손톱이 각종 콘셉트로 뒤엉켜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나 스스로가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처음엔 항상 다른 네일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네일 아트 디자인을 의식해왔던 것 같다. 질투나 시기라기보다는 ‘저 방향이 더 좋은 걸까?’라는 고민이 컸기 때문. 하지만 8년 정도 이 일을 하다 보니 나만의 ‘예쁨’ 기준이 확고하게 생겼다. 이제는 어떤 작업물을 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내 눈에 예쁘면 예쁜 거!’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넘길 줄 아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네일 아티스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 내 직업은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붙는 만큼 무언가 창조해내고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 어마무시하다.

 

네일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다른 미용 분야의 직업군보다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셀프 네일을 집에서도 곧잘 하곤 하는데, 이것만 보고 쉬운 직업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뛰어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예민함과 섬세함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솔직하게, 가장 신경 쓰이는 혹은 눈여겨보고 있는 다른 네일 아티스트는?

한 명만 꼽을 수가 없다. 나는 내 작업물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내 작업물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와는 취향이 다른 네일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작업물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네일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누군가가 “네일 아티스트 추천해줘!”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 아직은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멋진 네일 아트 작업물이 필요할 때 ‘김수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싶다.

 

어떤 직무 능력을 키우면 더 좋은 네일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

많이 보고, 많이 상상하기. 아티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옷 패턴, 사물, 컬러 등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네일 아트로 실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자료를 자주 찾아보고, 이를 네일 아트로 어떻게 그릴지 상상하고, 또 직접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래를 위해 갈고닦는 기술이나 매진하는 공부가 있나?

색다른 걸 하기보다는 네일을 더 공부하며 도전하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컬러나 디자인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법과 네일 재료 등을 활용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하는 네일 아트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자 포장지를 잘라 붙이거나, 화장품을 손톱에 발라보는 등 뻔하지 않는 아트워크에 도전해본다.

 

네일 아티스트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당신이 주고 싶은 꿀팁은?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루아침에 유명 셀렙들과 작업하고, 유명한 패션 매거진과 일하는 네일 아티스트가 될 수는 없다. 계속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할 줄 아는 능력과 센스를 키운다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클로즈업 | CLOSE UP

사업자 등록번호 104-81-55280 | 대표 강주연

통신판매업 신고 번호 2014-서울강남-00333

허스트중앙(유)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56

E-mail jobcloseup@gmail.com


Copyright ⓒ 2022 Hearst Joongang. All Rights Reserved.

클로즈업 | CLOSE UP

사업자 등록번호 104-81-55280 | 대표 강주연

통신판매업 신고 번호 2014-서울강남-00333

허스트중앙(유)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56

E-mail jobcloseup@gmail.com


Copyright ⓒ 2022 Hearst Joonga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