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채팅팀 PM

이지현


이웃 간에 소통이 원활하도록 채팅팀에서 다양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고민한다.


당신은 당근마켓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채팅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일하고 있다. 주로 3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로 팀 비전과 장단기 목표를 수립해 팀이 빠르게 달려 나갈 때 목표를 잃지 않고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돕는 역할, 두 번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블로킹 요소나 자칫 놓치게 되는 부분을 서포트 하는 역할, 마지막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원활하게 일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치열하게 매달려본 프로젝트는?

‘메시지 읽음 여부 표시’를 국내와 해외 사용자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화했던 프로젝트가 떠오른다. 서비스를 글로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 과제였는데, 기존 국내 사용자들이 워낙 익숙하게 쓰던 기능이라 변경 사항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고 테스트도 장기간 한, 힘들고 치열했던 과제였다. 다행히 지금은 잘 자리잡은 상태이고, 개선 이후 불필요한 고민거리도 줄줄이 해소돼 잘 해냈다고 회고하는 프로젝트다. 


여태까지 당근마켓에서 당신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비즈니스 프로필 전용인 PC 버전 채팅의 불편한점을 개선해 활성 이용자수를 약 3배 증가 시켰던 적이 있다.당시 사장님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상과는 달리 정말 사소한 것 때문에 이용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전 고객의 목소리를 최전방에서 들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우상향하는 이용자수 그래프를 보며 정말 힘이 났다.

 

지금 당근마켓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와 기여하고 싶은 바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지역 생활 커뮤니티 비전 또한 주요하게 가져가는 서비스다. 동네 커뮤니티, 지도 서비스, 알바, 중고차·부동산 직거래 등과 같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로 이웃들을 연결하며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채팅에서도 계속해서 이웃간 건강하고 따뜻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려 한다. 미래에는 등하굣길에 오며 가며 만나는 학부모들의 대화부터 생일을 챙겨주는 가게 사장님과 단골 고객의 대화, 아파트 반상회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소통이 당근마켓에서 이뤄지길 고대한다. 


당근마켓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한마디로 말해준다면? 

하이퍼로컬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하이퍼로컬이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정도로 가까운 지역)’처럼 아주 좁은 지역을 뜻하는데, 당근마켓이 근처 이웃들과 더 많이 연결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이용자들이 지역공동체 안에서 심리적 안정감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당근마켓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최근 유용했던 사용 경험 2가지가 있다. 동네생활에 “동네 친구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찐으로 아파트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강아지 산책, 맛집이나 미용실 정보 등을 공유하며 여전히 연락 중이다. 또 하나는,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숙소 근처로 동네 인증을 해서, 실제 주민들로부터 맛집과 근처 볼거리를 추천받아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나 자신도 정말 잘쓰는 서비스를 내가 만들고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첫 입사날과 지금, 회사에 대해 달라진 인상이 있다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한결같다’는 생각이 든다. 입사 전에도 느꼈던 당근마켓 특유의 따뜻함은, 회사 전반에 퍼져 있는 따뜻한 문화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예시로, 사내 메신저에서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할 때 당근 이모지를 보내는 기능이 있는데, 주기적으로 당근 이모지를 많이 받은 멤버 순위 리포트도 생성된다. 동료들끼리 고마움을 전하는 문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비슷한 기능을 당근마켓 앱에도 적용해보려고 한다. 


당근마켓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

바텀업 문화를 장려한다. 상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수직적으로 지시하고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 당근마켓 구성원 모두가 오너십을 가지고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와 의견을 활발히 제시하는 문화다. 프로젝트에 따라 가장 잘 리드할 수 있는 구성원이 리더가 되기도 한다. 한 프로젝트에서는 인턴이 리더를 맡은 적도 있다.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전 구성원이 ‘문화회의’를 통해 기업 문화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시간이 있다. 최근엔 ‘동료 피드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는데, 기존 방식은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상적인 피드백은 어떤 형태일지 가감없이 얘기하며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해 볼 정도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근마켓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주변 친구나 가족들로부터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앱아니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중고 거래 기능은 이웃간 연결을 활발히 도와주는 당근마켓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 동네가게, 알바, 부동산 직거래 등 동네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직하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사는?

경쟁사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최고라는 뜻이 아니고, 하이퍼로컬 영역에 집중하는유사 서비스를 쉽게 찾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넥스트 도어’라는 유사한 해외 서비스가 있다. 경쟁을 의식하기 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직무에 도움이 되는 앱이나 웹사이트, SNS, 기타 채널이 있다면?

매주 각 팀 PM이 겪는 문제나 해결책을 공유하는 ‘PM 티타임’을 갖는데, 이때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가 생기면 구글링하거나 아웃스탠딩, 퍼블리, 미디엄 등을 이용해 관련 아티클이나 블로그를 찾아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으니 번역이 번거롭더라도 두루두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직무 능력을 키우면 당근마켓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서번트 리더십’이 정말 중요하다. 결국 PM은 목표를 향해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팀원의 신뢰를 얻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 할 수 있어야하고, 팀원간 신뢰를 형성한 뒤엔 궁극적으로 조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당근마켓으로 취업 및 이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주고 싶은 꿀팁은?

서비스 기획·제안부터 팀을 이뤄 제품을 만들고, 출시 후 운영과 개선까지 제품 전반 주기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어떻게 해야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사람들과 잘 협업할 수 있을지 많이 배울 것이다. 만약 실무 경험이 없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도 좋은 경력이 된다. 함께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분이 많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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