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브랜드 리드
방태욱
‘공간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교감하는 브랜드 마케터. 오늘의집 속에 가득한, 평범한 일상이 불러올 특별한 힘을 믿는다.
당신은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나?
브랜드팀 리드로서 대중에게 ‘오늘의집’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철학(공간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교감하는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캠페인 관리, 회사의 온드 미디어 관리, 전사적으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늘의집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일관성 있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업무 전반에 노력을 기울인다.
가장 치열하게 매달려본 프로젝트는?
지금껏 치열하지 않게 매달린 프로젝트는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를 꼽아야 한다면, 오늘의집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던 <오늘의집의 재:발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다. 오늘의집을 통해 인생이 바뀐 분들, 그러니까 오늘의집에서 공간을 꾸며드린 독립유공자의 후손, 오늘의집 이벤트에서 받은 당첨금을 기부했던 유저의 사연을 인터뷰해 다큐멘터리 형태로 엮은 프로젝트였다. 이분들의 사연을 들으며 ‘내가 이런 이유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였지!’ 새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영상을 본 순간 눈물이 났지만, 팀원에게 티내지 않으려고 애를 먹었다.(웃음)
지금 오늘의집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와 당신이 기여하고 싶은 바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모습, 그리고 오늘의집이라는 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의 생각이 변화해왔지만, 여전히 인테리어나 홈 스타일링은 집을 다 뜯어고치는 큰 공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거실 조명의 전구 하나를 바꿔보는 것, 안방의 이불을 계절에 맞게 바꿔보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컵에 새로운 코스터를 깔아보는 것도 인테리어의 일환이고 어엿한 홈 스타일링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의집은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포착하고, 나아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며 번뜩이는 영감을 얻을수있는곳.오늘의집이 가진 가치를 전하고 홈 스타일링에 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허무는 데 기여하고 싶다.
당신은 오늘의집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가장 최근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공부방을 꾸며주기 위해 아이패드를 켜놓고 아들과 대화하며 취향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구매했다. 7살 아이도 취향이 있고, 원하는 삶의 방식이 있다. 수많은 오늘의집 유저의 취향을 참고하며 아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의집 직원에게는 꾸미기 지원금(연 120만원)과 구성원 전용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럽게 공간을 바꾸는 경험을 했다.
오늘의집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
좋은 의견이 이긴다. 다시 말해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마당을 의미하는 ‘O! Madang’ 자리를 통해 언제든지 회사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누군가 더 나은 의견을 제시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의집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오늘의집에서 파는 제품은 비싸다는 오해. 집들이 콘텐츠를 보며 원하는 제품을 스크랩한 뒤,가격 비교 플랫폼에서 더 싼 가격의 제품을 찾다가 결국엔 다시 오늘의집으로 돌아오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봐왔다.(웃음) 굳이 다른 곳에 가서 찾아볼 필요 없다. 오늘의집 콘텐츠부터 쇼핑까지 한번에 즐기는 게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낄 수 있는 길이다.
솔직하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사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모든 회사. 오늘의집은 고객의 삶과 관련된 콘텐츠의 상품을 다루고 있다. 결국 한정된 사람들의 시간 안에서 오늘의집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서비스나 콘텐츠를 찾아보고, 참고할 것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본다.
직무에 도움이 되는 앱이나 웹사이트, SNS, 기타 채널이 있다면?
시간 날 때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나 사회 전반의 이슈를 다루는 캐릿, 뉴닉같은 뉴스레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 채널을 출퇴근 시간에 확인하는 것이 매일의 루틴이 됐다.
오늘의집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누구나 하루에 한 번씩은 오늘의집에 들어와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오늘의집에는 유저들의 공간과 그곳을 채우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자취를 처음 시작하면서 공간을 꾸려나가는 설렘, 멋들어진 경치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캠핑의 순간, 소중한 한 끼를 준비하는 요리의 성취감까지. 다양한 유저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생을 알차게 살아갈 수 있는 노하우는 물론 위안을 얻기도 한다.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일상의 단편이 모여 누군가에겐 인생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어떤 직무 능력을 키우면 오늘의집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깊이 몰두할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의집에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해결책을 찾아내는 이들이 많다. 이런 태도는 오늘의집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될거다.직무 능력은 이런 태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키워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갈고닦는 기술이나 매진하는 공부가 있나?
오늘의집은 앱 기반의 서비스기 때문에 앱의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어떠한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특히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은 놓지 않고 조금씩 익혀나가려고 한다. 개발자 경험도 있어 남들보다 수월한 부분이다. 최근엔 파이썬으로 상장 기업 전체의 재무제표와 최근 이슈를 확인해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을 직접 짜봤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추천하는 주식 종목이 좋지 않아 소스 코드를 지워버렸다.(웃음)
오늘의집으로 취업 및 이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주고 싶은 꿀팁은?
우리 회사에서는 모두가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산다. 모든 일을 진행함에 있어 ‘왜’인지가 명확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일로 바꿔나갈 수 있다. 왜 이 직무의 일을 하고 싶은지, 왜 오늘의집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나아가 이 산업에서 왜 일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두면 자신감을 가지고 인터뷰에도 임할 수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