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포트 브랜드 디렉터

이영우


서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컬처 플랫폼 콤포트의 디렉터 이영우는 패션 에디터로 일하며 쌓은 에디팅 능력을 바탕으로 콤포트라는 브랜드를 에디팅하고 있다.


당신은 콤포트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콤포트의 디렉터로, 콤포트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콤포트가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컬처 플랫폼’이라 답하고 있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문화와 이를 담은 콘텐츠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큐레이션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스토어, 갤러리, 카페라는
세 공간을 통해, 온라인에서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어떤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패션. 에디터로 일할 때 얻은 많은 경험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 매달 다양한 콘텐츠를 에디팅하고, 좋은 아이템과 인물, 장소를 섭외해 소개했던 것과 여러 브랜드의 행사를 방문하며 느낀 점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치열하게 주도한 프로젝트는?

콤포트는 오픈한 지 갓 두 달 된 신생 브랜드다. 내가 당면했던 가장 큰 과제 역시 콤포트의 성공적 오픈이었다. 온라인 채널 구성부터 카페의 메뉴와 식기까지, 내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일이 그렇듯 당초 계획했던 스케줄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축 건물에 인테리어에도 많은 공을 들여 공간 오픈 일자를 결정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과거엔 MBTI 테스트를 하면 늘 P가 나왔는데, 최근엔 J가 나오더라. 론칭을 준비하는 동안 스케줄링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콤포트에서 당신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사히 콤포트를 오픈한 것, 그리고 우리의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이 아닐까 싶다.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제품과 경험, 풍경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이를 어느 정도 구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콤포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갤러리 그라운드 바이 콤포트의 자체 기획 전시 <콤포트 유니버스>나 카페 콤포트의 메뉴도 좋은 평가를 얻어 뿌듯하다. <콤포트 유니버스>는 생경한 세계를 접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표현한 전시인데, 전시의 상징이 된 하트 라이트를 인스타그램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카페의 메뉴는 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도록 비주얼에 많은 신경을 썼다. 콤포트에 대한 좋은 평을 쓴 인스타그램 피드를 발견하면 하트를 열 번씩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콤포트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와 당신이 기여하고 싶은 바는?

콤포트를 ‘계속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 여러번 와도 언제나 흥미로운 곳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재능 넘치는 디자이너들과 아티스트들이 콤포트를 통해 세상에 더 많이 소개될 수 있으면 좋겠다. 


콤포트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말해준다면?

낯선 세계에 대한 열린 마음.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순간에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을 이겨낸다면 우리 모두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빛바래지 않는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내가 닮고 싶은 분들을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더라. 나를 비롯한 콤포트의 리더들이 여행을 하는 동안 만난 멋진 사람들을 보며 깨달은 점이기도 하다. 


당신은 콤포트의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콤포트가 만드는 물건들은 우리가 즐겨 쓰는 것, 좋아하는 것들의 면면을 담고 있다. 가장 즐겨 착용하는 제품은‘삐용아이스’라는 고양이 펜던트다. 똘망한 눈빛의 삐용 펜던트는 평범한 티셔츠 룩에 재미를 더하기 좋아 자주 착용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부르르와 협업한 스티커도 이곳저곳 붙여뒀다. 집에서는 곧 출시될 룸 스프레이 샘플을 자주 뿌린다. 우디 향이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첫 입사날과 지금, 회사에 대해 달라진 인상이나 달라진 나의 모습이 있다면? 

대표자인 포토그래퍼 김희준, 영상 에디터 이태경은 십수 년을 함께한 친구들이다. 그런 만큼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입사했으니 달라진 인상은 없지만, 내가 달라진 점은 있다. 식구들이 늘어가는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일하려 노력하고 있다. 많은 것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때론 쓴 소리도해야하는데, 이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콤포트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

회식이 없고, 기업용 메신저 슬랙 앱을 이용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점? 사무실과 매장을 오가는 일이 빈번하고, 현장 스태프들의 업무가 많은 만큼 대면 보고를 우선시하지 않는다.

 

콤포트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간혹 ‘힙쟁이’들만 가는 곳이란 말을 듣곤 했는데, 콤포트에는 후암동 주민, 초등학생도 들러 즐길 것이 많다. 어린 딸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시던 어머님, 반려견 산책 중 테라스의 벤치에서 쉬었다 가는 주민분들처럼! 


솔직하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사는?

경쟁사라기보단 닮고 싶은 곳이 있다. 파리에 있던 편집숍 콜레트처럼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전반에서 영감을 주는 곳이 되고 싶다.


직무에 도움이 되는 앱이나 웹사이트, SNS, 기타 채널이 있다면?

디렉터란 자리에 올라보니, 넓은 시야와 더 뛰어난 자질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어 롱블랙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큰 그릇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곱씹어볼 것이 많다.

 

어떤 직무 능력을 키우면 콤포트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솔직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 스킬,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식별하고 스케줄링하는 능력.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으니 최선을 다하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타인에게 요청하고 협력해 프로젝트를 잘 완성하겠다는 유연한 생각이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꼭 필요한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전투력’이 있다면 더 좋겠다.새로운 것과 좋은 것을 지치지않고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을 테니까. 


미래를 위해 갈고닦는 기술이나 매진하는 공부가 있나?

데이터를 정리해 분석하는 능력과 마케팅 감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짬짬이 공부하고있다.재미있는 것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대중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할 테니 말이다. 


콤포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곳의 반짝임이 휘발되고 마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다. 몇 년 후 콤포트의 아카이브를 모았을 때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는 좋은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콤포트로 취업 및 이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주고 싶은 꿀팁은?

시간이 흐를수록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듯하다. 현장에서 고객을 대면하는 직군이든, 그렇지 않은 사무직이든 콤포트의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이 콤포트를 만나는 순간을 디자인한다 생각하면 누구나 콤포트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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