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매거진 대표
박진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웹 매거진 <아이즈매거진>을 설립했다.
당신은 <아이즈매거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아이즈매거진>의 전체적인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치열하게 매달려본 프로젝트는?
2018년도 겨울, 유럽 3개 도시를 옮겨 다니며 손흥민과 이승우, 지로나 FC 선수들을 촬영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모든 촬영이나 인터뷰가 쉽지 않지만, 특히 스포츠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모델이나 배우와는 또 다르게 조심스럽고 어려운 점이 있다. 게다가 촬영 기간이나 일정이 무척 타이트해 작은 오차 범위만 생겨도 미리 짜놓은 콘텐츠를 완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강행군으로 스태프들도 정말 힘들어했고, 나 또한 많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무리한 스케줄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적극 협조해준 덕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여태까지 <아이즈매거진>에서 당신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우리 조직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회사의 성과에 모두가 일정 부분 기여한다. 한국에서 디지털 매거진으로 자리 잡는 게 참 어렵지만 잘해내고 있고, 어쩌면 과정에 있는 지금이 매일매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나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닌 팀원들과 여러 주변인의 도움, 그리고 <아이즈매거진>을 좋아해주시는 독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즈매거진>은 어떤 아이디어로 창간했고,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나?
고정된 값의 많은 인원과 자본이 필요한 종이 잡지에 비해 디지털 매거진은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기본 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즈매거진>의 차별점은 구독자들이 진짜로 어떤 걸 원하는지 탐구하는 과정에 있다.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구독자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구독자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작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이즈매거진>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지금 <아이즈매거진>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와 당신이 기여하고 싶은 바는?
기존의 잡지들은 매거진 특성상 아카이브한 것들을 정제해 구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일방향 형태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구독자들은 충분히 똑똑해졌고, 앞으로는 서로의 아카이브를 공유하는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세대 간의 지식 차이도 좁히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서로 수정해주는 형태의 매거진을 만들고 싶다.
<아이즈매거진>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한마디로 말해준다면?
공생. 앞서 말했던 것처럼 좋은 콘텐츠로 독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아이즈매거진> 또한 독자들의 지지를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다.
당신은 <아이즈매거진>의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웹 매거진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항상 마주한다.
<아이즈매거진>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
경력직을 채용하지 않는다. <아이즈매거진>은 고유의 교육 방식과 커리큘럼이 있는데, 이 과정은 신입부터 시작해야만 연차가 채워졌을 때 빛을 발한다. 다른 형태에 이미 익숙해진 경력직이 들어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6년 전부터 신입 채용만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의 분위기도 남다르다. <아이즈매거진>의 오피스 콘셉트를 소개해준다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이곳, <아이즈매거진>의 오피스 공간을 만들었다. 미술을 전공했는데, 학생 시절 많은 영감을 받았던 동양 문화의 건축 양식을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ᄃ’자 형태의 사무실 구조부터 문의 디자인, 조경까지 한국과 일본 그 사이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다.
<아이즈매거진>에 대해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팀원들이 나이가 어려 연차가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 회사는 빠르면 23세, 늦으면 25세에 입사한다. 23세에 들어오면 30대 초반에 벌써 10년 차 실무를 진행한 프로인데, 간혹 클라이언트나 함께 일을 진행하는 외부 스태프 중에 나이를 듣고 불안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같다. 물론 막상 우리와 함께 일을 해보면 다들 좋아하더라.
솔직하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사는 어디인가?
사실 같은 분야에서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업체는 없다. 왜냐하면 목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즈매거진>은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주위에서 우리의 경쟁사라고 칭하는 타 매체들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것을 기반으로 플랜이 흘러간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최종 목표가 다르면 경쟁사가 될 수 없다.
직무에 도움이 되는 앱이나 웹사이트, SNS,기타 채널이 있다면?
데일리 패션 뉴스(@dailyfashion_news). 지금 일어나는 국내외 패션 소식을 정리해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아이즈매거진>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어린 시절 내가 해외 라이선스 매거진이나 아트북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어린 친구들이 <아이즈매거진>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 더 순수하게 노력 중이다.
어떤 직무 능력을 키우면 <아이즈매거진>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앞으로는 모든 직무에서 영상을 다루는 기술과 스피치 능력이 필수가 될 것이다. 지난 5년동안 MZ세대가 선호하는 아티클의 기준이 ‘읽기 쉬운 글’이었다면, 다음은 ‘듣기 좋은 말’이 될 거라고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갈고닦는 기술이나 매진하는 공부가 있나?
영어와 운동에 취약한데, 요새 꽤나 도전적으로 배우고 있다. 영어 잘하는 몸짱이 되길 기도해달라.
<아이즈매거진>으로 취업 및 이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주고 싶은 꿀팁은?
우리는 우리를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 순수하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같이 바라보는 사람이랄까. 평소 취향이나 관심사도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추상적인 답변이겠지만, 실제로 만나봐야 가늠이 되는 부분이라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