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심사이제는 자소서도 AI평가를 받는다!

1분 안에 무슨 글이든 읽어주고, 찾아주며 심지어는 뚝딱 써주기 까지하는 CHAT GPT가 등 장했다. 그 이후로도 우후죽순 유사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런 AI 기술의 열풍을 반증이라도 하듯, 채용 시스템에서도 AI 도입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27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삼성에서도, 최근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재 삼성의 공개채용 과정은 ‘지원서 - 직무적합성 평가 - 직 무적성검사(GSAT) - 면접’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필기 시험 전 단계인 지원서와 직무적합성 평가 단계에서 AI 평가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자소서 AI 전격 도입에 대비해, 지원자가 알아야 하는 팁들을 알아왔다. 작성 전에 미리 읽어보고 대비할 것을 추천한다.                                              

- AI도 결국 키워드 중심

결국 AI도 회사에서 학습시킨 정보 내에서 나를 평가하게 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나의 자소서를 평가하게 되니, 평가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서류를 평가할 AI에게 문맥의 흐름까지 평가 기준으로 입력시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결국은 회사에서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키워드’가 핵심 요인이 된다는 뜻이다. 결국 회사에서 AI에게 학습시킨 키워드들과 유사도가 가장 높고, 제일 잘 녹여냈다고 하는 자소서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래서 지원자들은 그 키워드가 무엇일지 먼저 뽑아내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직무 관련 활동, 전공 내역, 인턴 활동 등에서 등장하는 직무평가를 위한 키워드, 인성평가를 위한 키워드일 것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공개한 직무기술서를 바탕으로 해당 회사의 인재상, 기사나 자료들을 통한 최근 동향 등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나만 쓸 수 있는 가치관들로 채울 것

직무기술서나 인재상과 단순히 매치되는 키워드보다도 나만 쓸 수 있는 키워드, 가치관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회사들이 비슷하지만 특히 삼성 공채에서 자소서 1번 문항은 지원 이유와 입사 후 포부를 묻는다. 회사의 가치관에 관련된 키워드를 잔뜩 늘어놓으면서 채용 공고를 보고 나와 회사가 적합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다는 상투적인 흐름은 타 지원서와의 표절률 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AI 평가에 있어 감점의 큰 요소가 된다.

지원 동기에 있어서는 회사와 나의 접점 경험을 이야기해줘야한다. 내가 삼성과 쌓아왔던 인연, 삼성에 대한 생각, 서비스 이용경험 등 내 입을 통해서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이어야 한다.
입사 후 포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바라보는 삼성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그렇게 판단하게 된 
근거를 설명해주고 그런 삼성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직업적인 성취를 내 입을 통해서 말해주자.

                   

-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

지원회사 및 직무마다 우수한 성과자, 핵심인재에 대한 DB를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는 서류 AI로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사전적으로 AI에 학습시킬 정보를 해당 DB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그 이전보다 더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이 필수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직무에 대한 경험은 물론이거니와 현직자 인터뷰, 임원 인터뷰 등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업계 용어, 그들의 가치관 등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그 자료를 바탕으로 내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직무적인 가치관, 직무적인 경험을 주로 서술해야한다.
당장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한다는 코 앞의 상황에 매몰되어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포부를 서술하기 보다는 해당 직무에서 쌓을 수 있는 커리어를 고려해, 10년 뒤 20년 뒤의 인사이트까지 뽑아 함께 녹여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자소서가 될 것 이다.

                   

- 표절은 절대 금지

챗 GPT 등으로 자소서를 써낼 생각하는 지원자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 최근 대학 등에서 챗 GPT로 리포트 및 논문을 써내는 바람에, 챗 GPT가 작성한 글인지 판별할 수 있는 챗 GPT가 따로 등장할 정도라고 한다.
이 부분이 기존 평가 방식과 달라, 그 준비 방법에 대해 지원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할 지점이다. 대부분 지원자들은 해당 회사에 지원하기 전에 합격 자소서들을 많이 찾아보곤 한다. 주변 인맥을 동원하여 기존 합격했다는 이의 자소서를 받아보거나,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있는 자소서를 본다. 이른바 레퍼런스가 생겨버리는 상황.

만약 표절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면,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레퍼런스와 비교가 진행될 것이다. 혹여나 내가 무의식적으로라도 기존 합격자의 자소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거나, 그대로 똑같이 쓰게된다면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자소서 컨설팅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받지 않고, 여타 다른 지원자와 유사한 자소서 내용과 상투적인 표현으로 점철된 자소서로 코칭받아 제출 한다면 돈도 잃고 합격도 물거품이 될 터. AI 기술의 등장으로 오히려 자소서 작성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AI에 기대지 말고, 레퍼런스 없이 나만의 힘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합 격하는 시대가 됐다.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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