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이너 유현선의 일은 전방위로 뻗어 나간다. 책, 포스터 등 그래픽 디자인 작업은 물론, 2022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를 기획하고 브랜드 카우프만을 론칭하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계속해 확장시키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의 동력을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교류, 그리고 자신의 삶을 정성껏 돌보는 태도”로 꼽는다.
💡 어린시절엔 패션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를 꿈꿨다고요. 그래픽 디자인 분야로 마음을 굳힌 계기가 있었나요?
🗣 어릴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중 그래픽 디자인만큼 얇고 가볍고 빠른 분야는 없더라고요. 화면 속 작업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환상과 기분 좋은 허영의 세계가 무척이나 끌렸어요. 쉽게 실증을 내는 편인데, 유일하게 계속 재미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계속 다른 것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졸업 후 fnt, AABB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거쳐 워크룸에서 일하고 계시죠. 근래에는 졸업과 동시에 독립하는 전공생도 많은데요. 스튜디오 생활을 지금까지 이어온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 혼자 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동료를 찾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지금 일하고 있는 워크룸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취향이 비슷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동료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어서 당분간은 떠날 이유를 찾긴 힘들 것 같아요.
💡 동시에 스튜디오에 속한 채 프로젝트 그룹 파일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회사 밖에서 주위 창작자와 연대를 이루는 것의 중요성은 무엇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 파일드는 대학생때 만든 친구들과 만든 그룹인데요,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 제게 가장 이상적인 동료예요. 사진, 그래픽을 중심으로 다른 분야와의 조합을 통해 이미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이들과의 작업이 저를 멈춰 있지 않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워크룸과 파일드로 작업하는 일의 성격은 서로 분명히 다르지만,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파일드 활동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하기 쉬운 해결 방법에만 갇혀 있지 않게 해줘요. 그 반대도 당연히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올해 브랜드 카우프만을 시작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라 제작에 정말 애를 먹었는데, 도움 덕분에 지금까지 무사히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작업자와 교류하는 일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 요즘이에요.
💡 브랜드 카우프만에 대한 궁금증도 컸어요. 디자인 작업을 넘어 직접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가 궁금했거든요.
🗣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저 책 이외에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본래 옷과 물건을 좋아하는 터라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기획하게 되었을 뿐이죠. 워크룸과 함께 만든 브랜드이기에 워크룸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하고 싶었어요. 시각 디자인 작업과 함께, 미술, 디자인, 문학 분야와 관련된 책을 계속해 출판해온 워크룸의 정체성이 십분 녹아 있죠. 생각해보니 ‘문장’은 정말 원 없이 쓸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책, 영화, 노래에서 읽거나 들은 문장을 모아서 저희의 해석을 더해 사물을 만들고 있어요. 영화 <어댑테이션>의 대사로 만든 ‘각본가를 위한 셔츠’와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노래 가사로 만든 ‘베를린에 두고 온 가방’,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꿈>의 문장으로 만든 ‘땀 닦는 연기를 위한 손목 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열 가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두 번의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고, 12월에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물건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카우프만의 웹사이트에 일주일에 네 개씩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카우프만이 만약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에 관심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운 일이 많지만 새로운 것은 항상 설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 반면 근래 참여한 디자인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 항상 최근 프로젝트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아이덴티티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희가 이 프로젝트에 접근한 방법 때문인데요. 건축비엔날레라고해서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포스터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프랑스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 ‘롤랑 가로스(Roland Garros)’의 포스터는 한 화면에 행사의 이름과 년도, 그리고 매해 다른 작가가 그리는 그림만 있습니다. 부제나 주최, 장소 같은 부차적인 정보를 과감히 생략하고 테니스와 관련된 매력적인 그림만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포스터예요. 이 포스터가 거리에 붙어 있으면 롤랑 가로스가 시작하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이렇게 도시 분위기를 기분 좋게 만드는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느낌에 가까운 일러스트레이터를 찾고 포스터의 정보를 가능한 최소로 줄여 만들었습니다. 저희만의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 새삼 디자이너님은 클라이언트 기반의 작업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의 밸런스를 매우 잘 맞춰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밸런스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가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 업무와 병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서 사용해야 하고, 휴식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워요. 성향에 잘 맞지 않으면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편안함보다는 즐거움을 선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작업으로 선보이기 위한 현선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돌보는 일이 중요해요.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일상을 잘 챙기는 것이야 말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고, 좋아하는 옷을 입으며, 취향에 꼭 맞는 향수를 사용하는 일들이요. 결국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은 항상 일상과 관련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생활을 잘 꾸릴수록 작업에 더 깊은 이해도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 근래는 다양한 예술신에서 작가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디자이너가 견지해야 하는 태도가 있다면 무엇을 꼽고 싶나요?
🗣 디자이너와 작가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가로서의 디자이너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유행처럼 쏟아졌지만, 저는 결국 디자이너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성 있는 그래픽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그들에겐 클라이언트가 있고, 그들의 작업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문제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해요.
💡 디자이너 그 중에서도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 문제를 단순하게 만드는 능력은 실제로 매우 유용해요. 한 프로젝트 내에도 해결해야 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결국 제일 핵심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기준점이 될 수 있기에 다른 문제를 해결할 때 쉽고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요.
💡 현선님은 앞으로 어떤 창작자,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 일상 속에서 산책하듯 여유로운 태도로 살아가려 해요. 조급한 태도를 갖거나, 어떤 일에 너무 몰두하면 놓치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업도 마찬가지예요. 일상의 태도가 작업에 비춰지길 바라죠. 그래서 가능한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유현선님에게 물었습니다!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즐겨 찾는 사이트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폰트인유즈(https://fontsinuse.com/)를 즐겨 봐요. 해당 프로젝트에 어떤 폰트가 사용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아카이빙하는 사이트입니다. 폰트를 기준으로 작업을 분류하기 때문에 같은 폰트를 어떻게 다르게 사용했는지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아직 폰트화 되지 않은 옛날 글자도 많아서 요즘 보기 힘든 독특한 글자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 하루 평균 인스타그램 또는 타 SNS 사용 시간은?
약 1시간 30분.
🔍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3개는?
크롬, 메일, 인스타그램.
Freelance Editor 유승현
Photo 개인 제공
그래픽 디자이너 유현선의 일은 전방위로 뻗어 나간다. 책, 포스터 등 그래픽 디자인 작업은 물론, 2022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를 기획하고 브랜드 카우프만을 론칭하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계속해 확장시키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의 동력을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교류, 그리고 자신의 삶을 정성껏 돌보는 태도”로 꼽는다.
💡 어린시절엔 패션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를 꿈꿨다고요. 그래픽 디자인 분야로 마음을 굳힌 계기가 있었나요?
🗣 어릴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중 그래픽 디자인만큼 얇고 가볍고 빠른 분야는 없더라고요. 화면 속 작업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환상과 기분 좋은 허영의 세계가 무척이나 끌렸어요. 쉽게 실증을 내는 편인데, 유일하게 계속 재미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계속 다른 것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졸업 후 fnt, AABB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거쳐 워크룸에서 일하고 계시죠. 근래에는 졸업과 동시에 독립하는 전공생도 많은데요. 스튜디오 생활을 지금까지 이어온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 혼자 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동료를 찾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지금 일하고 있는 워크룸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취향이 비슷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동료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어서 당분간은 떠날 이유를 찾긴 힘들 것 같아요.
💡 동시에 스튜디오에 속한 채 프로젝트 그룹 파일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회사 밖에서 주위 창작자와 연대를 이루는 것의 중요성은 무엇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 파일드는 대학생때 만든 친구들과 만든 그룹인데요,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 제게 가장 이상적인 동료예요. 사진, 그래픽을 중심으로 다른 분야와의 조합을 통해 이미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이들과의 작업이 저를 멈춰 있지 않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워크룸과 파일드로 작업하는 일의 성격은 서로 분명히 다르지만,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파일드 활동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하기 쉬운 해결 방법에만 갇혀 있지 않게 해줘요. 그 반대도 당연히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올해 브랜드 카우프만을 시작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라 제작에 정말 애를 먹었는데, 도움 덕분에 지금까지 무사히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작업자와 교류하는 일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 요즘이에요.
💡 브랜드 카우프만에 대한 궁금증도 컸어요. 디자인 작업을 넘어 직접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가 궁금했거든요.
🗣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저 책 이외에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본래 옷과 물건을 좋아하는 터라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기획하게 되었을 뿐이죠. 워크룸과 함께 만든 브랜드이기에 워크룸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하고 싶었어요. 시각 디자인 작업과 함께, 미술, 디자인, 문학 분야와 관련된 책을 계속해 출판해온 워크룸의 정체성이 십분 녹아 있죠. 생각해보니 ‘문장’은 정말 원 없이 쓸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책, 영화, 노래에서 읽거나 들은 문장을 모아서 저희의 해석을 더해 사물을 만들고 있어요. 영화 <어댑테이션>의 대사로 만든 ‘각본가를 위한 셔츠’와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노래 가사로 만든 ‘베를린에 두고 온 가방’,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꿈>의 문장으로 만든 ‘땀 닦는 연기를 위한 손목 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열 가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두 번의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고, 12월에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물건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카우프만의 웹사이트에 일주일에 네 개씩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카우프만이 만약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에 관심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운 일이 많지만 새로운 것은 항상 설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 반면 근래 참여한 디자인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 항상 최근 프로젝트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아이덴티티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희가 이 프로젝트에 접근한 방법 때문인데요. 건축비엔날레라고해서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포스터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프랑스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 ‘롤랑 가로스(Roland Garros)’의 포스터는 한 화면에 행사의 이름과 년도, 그리고 매해 다른 작가가 그리는 그림만 있습니다. 부제나 주최, 장소 같은 부차적인 정보를 과감히 생략하고 테니스와 관련된 매력적인 그림만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포스터예요. 이 포스터가 거리에 붙어 있으면 롤랑 가로스가 시작하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이렇게 도시 분위기를 기분 좋게 만드는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느낌에 가까운 일러스트레이터를 찾고 포스터의 정보를 가능한 최소로 줄여 만들었습니다. 저희만의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 새삼 디자이너님은 클라이언트 기반의 작업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의 밸런스를 매우 잘 맞춰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밸런스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가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 업무와 병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서 사용해야 하고, 휴식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워요. 성향에 잘 맞지 않으면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편안함보다는 즐거움을 선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작업으로 선보이기 위한 현선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돌보는 일이 중요해요.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일상을 잘 챙기는 것이야 말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고, 좋아하는 옷을 입으며, 취향에 꼭 맞는 향수를 사용하는 일들이요. 결국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은 항상 일상과 관련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생활을 잘 꾸릴수록 작업에 더 깊은 이해도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 근래는 다양한 예술신에서 작가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디자이너가 견지해야 하는 태도가 있다면 무엇을 꼽고 싶나요?
🗣 디자이너와 작가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가로서의 디자이너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유행처럼 쏟아졌지만, 저는 결국 디자이너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성 있는 그래픽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그들에겐 클라이언트가 있고, 그들의 작업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문제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해요.
💡 디자이너 그 중에서도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 문제를 단순하게 만드는 능력은 실제로 매우 유용해요. 한 프로젝트 내에도 해결해야 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결국 제일 핵심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기준점이 될 수 있기에 다른 문제를 해결할 때 쉽고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요.
💡 현선님은 앞으로 어떤 창작자,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 일상 속에서 산책하듯 여유로운 태도로 살아가려 해요. 조급한 태도를 갖거나, 어떤 일에 너무 몰두하면 놓치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업도 마찬가지예요. 일상의 태도가 작업에 비춰지길 바라죠. 그래서 가능한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유현선님에게 물었습니다!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즐겨 찾는 사이트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폰트인유즈(https://fontsinuse.com/)를 즐겨 봐요. 해당 프로젝트에 어떤 폰트가 사용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아카이빙하는 사이트입니다. 폰트를 기준으로 작업을 분류하기 때문에 같은 폰트를 어떻게 다르게 사용했는지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아직 폰트화 되지 않은 옛날 글자도 많아서 요즘 보기 힘든 독특한 글자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 하루 평균 인스타그램 또는 타 SNS 사용 시간은?
약 1시간 30분.
🔍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3개는?
크롬, 메일, 인스타그램.
Freelance Editor 유승현
Photo 개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