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시작올해엔 제발! 취업스터디 고르는 팁 top3

취업준비의 길은 고독하다. 취준생에게 스터디란 느슨한 취준생활에 긴장을 불어 넣어주는 존재다. 그렇지만 아무 스터디나 들어갈 수는 없다. 나만의 고급 정보만 쏙쏙 가져가는 얄미운 스터디원부터 ‘프로 연애(愛)인’들의 연애 놀음까지, 취준을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다. 각 직군에서 추천하는 취업스터디는 어떤 게 있을까?



1. 마케터 K씨

-자기소개서 스터디


사실상 스터디의 근본이다. 자기소개서는 혼자서 좋고 나쁘고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절대적으로 타인의 손길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소서 스터디는 어떤 직군에서든 한 번씩은 들어가 봐야 하는 취업스터디다. 하지만 자소서는 잘못 손 봤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다. 모든 피드백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자소서, 면접 스터디를 하고 마케터로 취업한 K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K는 자소서 첨삭이 항상 조심스러웠다. 본인이 고치라고 했다가 오히려 그것 때문에 붙을 수 있었던 원석 같은 부분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래서 스터디원과 기준을 세웠다. 


-문항에서 묻고 있는 걸 대답하고 있는가?

-‘핵심 키워드’가 분명하게 드러나는가?

-소제목이 키워드와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가? 

-한 문단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경험의 디테일이 문항과 밀착하는가?


이렇게 총 다섯 가지+알파를 통해 전체적인 틀을 잡고 서로의 자소서를 첨삭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감정이 상하는 일도 없고, 오히려 스터디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자소서 스터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쓸 데 없는 것을 고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면접관 눈에는 보석처럼 보이는 원석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2. 공기업 J씨

-ncs 시험 스터디


공기업에 합격한 B는 말한다. “ncs 스터디는 필수야” 
그만큼 다른 영역에 비해 ncs는 혼자 문제 풀고 해설을 보며 오답을 챙기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스터디장을 맡았던 B의 ncs스터디는 이렇게 운영됐다. 
ncs문제집은 하나에 2만원 안팎이다.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게 관건인 만큼, 스터디원끼리 서로 다른 문제집을 사서 제본을 해 나눠 가졌다. 


만나서 시간을 재고 같이 문제를 풀었다. ncs 시험은 시간 싸움이다. 시간을 잡아먹는 계산 문제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데에는 같이 푸는 것만한 게 없다고.
푼 후에는 각자가 문제를 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모든 문제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받을 필요는 없지만, 잘 안 풀리던 문제에 대해 각자 어떻게 접근했는지 공유하는 취지다. 


가끔은 삼성이나 롯데 등 대기업 입사 대비 문제집도 같이 풀었다. 이 또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자는 의미였다. 


결과적으로 B가 이끈 ncs 스터디는 성공적이었다. 스터디원의 합격률이 높았다. B는 해봤던 취업 스터디 가운데 ncs 스터디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다 다른 공기업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거라 좋았어. 공부적으로도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도 위안이 많이 됐거든.”


마땅한 ncs 스터디가 없다면, 스터디를 본인이 만들어서 이끌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첨언. 




3. 사기업 영업직 H씨

-기업·산업분석 스터디


H는 원래 언론인을 꿈꿨다. 언론인의 꿈은 몇 년 간의 낙방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접혔다. 소위 ‘언론고시’ 준비에만 대학생 시절을 보낸 H는 사기업 영업직에 도전했지만, 겁이 났다. 그래서 도움을 받은 게 스터디. 선배의 추천을 받고 기업·산업분석 스터디에 들어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업과 산업을 정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면 스터디를 하나마나한 결과인 데다가 스터디원들에게도 민폐가 될 수 있다.


“기업분석을 하고 자소서를 쓰면 그 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쓰는 거랑 천지차이거든.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건 그 기업과 산업군에 대해 탄탄하게 준비하고 써서 그걸 면접관도 알아본 거 같아.”


대기업 중 하나의 회사에서 에너지 분야 산업 직군을 고른 H는 스터디원들과 각자 파트를 나눠 조사해온 후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맨 처음 스터디에서는 그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사업보고서를 찾아봤다. 그 다음에는 그 회사만의 강점을 찾았다. H가 원했던 회사는 배터리 산업이 활발했다고. 스터디 전에는 뉴스로 접하는 소식이 전부였지만, 스터디를 하고 나서는 그 산업의 흐름을 알게 됐다. 개인 PT를 통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2중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산업 분석은 특히 관심 산업의 해당 협회 사이트를 들어가면 정보를 얻기 쉽다. 기업 홈페이지나 SNS, 사보를 보는 것도 공식적인 자료를 얻기에 좋은 방법이다. 기업의 인재상을 알면 자소서를 작성할 때 조금 더 거기에 맞춰서 쓸 수 있다. 


H가 전한 또 하나의 팁은 경력직 채용공고를 참고하는 것. 경력직 채용공고에 자격조건이나 우대사항을 보면 현재 그 기업이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그것에 맞춰서 경험을 쌓아나가면 된다. 역시 모든 것에는 전략이 필요한 법이다. 


Freelance Editor 이정민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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