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거나, 당장 취업할 기업을 찾고 있는 구직자라면 잡플래닛, 잡코리 아 같은 수많은 취업 포털과 매우 친숙할 것이다. 취업 포털에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공고들. 이렇게나 사람 구하는 회사들이 내는 공고들은 많은데 과연 내가 일할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공고. 넘쳐나는 공고의 홍수 속 내가 일하고 싶은 괜찮은 회사 고르기가 참 어렵다.
공고를 살펴보며 구직할 때, 믿고 거를 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는 준비해봤다. 아래와 같은 시그널이 보인다면 그 회사는 입사하지 말라고 조상님이 뜯어말리는 것일 수도 있다. 괜히 무시하고 입사했다가 땅치고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걸러보자.
1. 내용이 추상적이고 불명확하다!
공고가 너무 간결하고 정보가 없다고 하면 일차적으로 거르는 것이 좋다. 특히 그 내용 중에 직무가 명확하지 않으면 더욱더 문제다.
직원들을 ‘부려먹는’ 악덕 회사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일단’ 뽑고 본다는 것이다. 보통 그런 회사들이 채용할 때는 필요 직무가 '회계' '인사' 등등 너무나도 간결하게 되어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내부 구성원들의 직무가 명확하지 않으니 뜬구름 잡는 격으로 그때그때 사람 뽑아서 돌리는 것이다. 그 직무와 연관된 것이라면, 심지어 연관되지 않은 것이라도 언제든지 연결시켜서 업무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입사해서 사무실 막내가 된다면 정말 잡다한 일까지 이일 저일 다 던질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입사 후에 포토샵, SQL 등 내가 다룰 줄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현장에서 새 로 추가될 가능성 다분하다. 그런 곳이 특히 지원서에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나 다룰 수 있는 TOOL 일단 무조건 다 써서 내라고 한다.
바람직한 기업이라면 경영자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조직문화와 인재상에 대한 뚜렷한 어필이 있어야 한다.
2. 이상하리 만큼 인센티브 및 연봉 강조!
급여를 이상하리만큼 강조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본급에 비해 인센티브가 지나치게 높다면 더욱 그렇다. 높게 잡힌 인센티브 덕분에 높아 보이는 연봉에 절대 속지 말자! 그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 내가 쳐내야 할 업무가 얼마나 많을지 알 수 없다.
기본급을 위주로 보자. 나중에 이직할 때, 다음 직장에서 연봉협상 시 시작하는 연봉은 전 직장의 기본급이다.
예를 들어 기본급 2000에 인센티브 2000인 회사 A와 기본금 3000에 인센티브 1000 인 기업 B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똑같이 연봉 4000이라고 해도 이직할 때 기업 A 현직자는 연봉 협상 시 최소 기본급 2000에서 시작하고 기업 B 현직자는 최소 기본급 3000부터 시작한다. 벌 써 기본급이 1000이나 차이가 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니, 기본급을 낮게 잡고 인센티브를 높게 잡는 회사는 의심부터 하자. 당장 조금이라도 높은 연봉에 혹하고 들어갔다가 추후 입사 후 재 연봉협상이 있을 때 인센티브는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음을 명시하자.
3. 근무 분위기 자랑, 회사 자랑하는 곳!
인터넷에 너무나도 많이 떠돌아다니는 밈이라 ‘가 족같은 회사’라는 워딩은 다들 믿고 거르리라 믿는다. 이제 그 유사한 느낌의 공고들을 조심해야 하는데, 보통 근무 환경, 워라밸 등 회 사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언급하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식대, 휴가 등 당연하게 주어져아하는 것들이 복리후생이며 이런 복리후생 덕분에 근무 분위기가 좋다고 명시되어 있으면 최악이다. 심지어 탕비실에 커피 머신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공고에까지 기재해놓는 회사들도 있다.
추가적으로 직무소개에 비해서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장황하게 많은 곳도 피하자. 회사에 대한 정보는 취업 포털 사이트 등에서 기업 정보를 직접 검색해 직원 수, 매출액, 업종 등 객관적 인 정보를 통해 파악하도록 하자.(기본적인 기업 정보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라면 입사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회사의 연혁부터 시작해 사업주의 창업 이유 등등 구구절절 회사 소개를 늘어놓는 회사들은 채용 공고 페이지를 직원을 뽑는다기보다는 회사를 소개하고 알리는 창구 중 일환으로 쓰는 중인거다.
정말 분위기가 좋고 자랑할 만한 회사인지는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 취업 포털의 한 줄 평, 오픈 카톡 방 등 전현직자들이 과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살펴보자. 익명이라는 특성상 모든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살펴봄 직하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사 장님이 자상하시다'라며 공고에서 실제 회사가 하는 말과 전현직자가 느꼈던 것이 상이한지 크로스 체킹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4. 채용 공고가 업로드되는 빈도수는 필수 체크!
기본 채용 포털 사이트는 해당 기업에서 올렸던 과거 채용공고 내역들이 확인이 된다. 한번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공고와 동일한 내용의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왔었다고 하면 보나 마나 해당 직무에 인원이 뽑히지 않는 것이다. 뽑혔다고 하더라도 바로 퇴사해버리는 바람에 결원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러니 취업 포탈에서 입사, 퇴사율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 다.
하지만,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온다고 할 때 하나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해당 공고들이 회사에 결원이 생겼기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인원이 더 필요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후자의 경우라면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포털 사이트에 회사와 관련된 각종 기사나 회사 정보를 공시해놓는 DART 같이 객관적인 정보로 최근 기업 동향을 보면 된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곳인지, 근무하는 인원 또한 정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이렇게 매출 상승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 면서 점차 업계에서 회사의 전망이 좋은 지도 판단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반대로 업력이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 규모나 근무 인원이 늘어나지 않고 소규모로 유지된다면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사업이 크게 확장하지 못한다거나, 성장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입사하더라도 언제든지 내 일자리가 사라질 확률이 크다.
5. 서류 접수하자마자 면접 보러 오라고?!
취업 포탈의 장점은 온라인으로 서류 제출하면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곧바로 전달된다는 점이 다. 근데 가끔 나는 조금 전에 서류를 접수했는데 전화가 와서는 내일 당장 면접을 보자고 하 는 경우들이 있다. 합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 아니다. 그 짧은 시간에 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어봤을 리는 만무하다. 당장 비어있는 자리에 앉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업무 분장, 인수인계, 채용과 퇴직 등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는 회사라면 하루 만에 당장 인원 을 채용할 수 없다. 당장 면접 봐서 곧바로 입사시키는 회사들은 이런 체계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당장 일할 인원이 필요한 것이고, 입사한다고 해도 엉망진창인 체계에 질려서 곧바로 퇴사를 해버리며, 또다시 누군가를 채워 넣어야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9월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거나, 당장 취업할 기업을 찾고 있는 구직자라면 잡플래닛, 잡코리 아 같은 수많은 취업 포털과 매우 친숙할 것이다. 취업 포털에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공고들. 이렇게나 사람 구하는 회사들이 내는 공고들은 많은데 과연 내가 일할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공고. 넘쳐나는 공고의 홍수 속 내가 일하고 싶은 괜찮은 회사 고르기가 참 어렵다.
공고를 살펴보며 구직할 때, 믿고 거를 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는 준비해봤다. 아래와 같은 시그널이 보인다면 그 회사는 입사하지 말라고 조상님이 뜯어말리는 것일 수도 있다. 괜히 무시하고 입사했다가 땅치고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걸러보자.
1. 내용이 추상적이고 불명확하다!
공고가 너무 간결하고 정보가 없다고 하면 일차적으로 거르는 것이 좋다. 특히 그 내용 중에 직무가 명확하지 않으면 더욱더 문제다.
직원들을 ‘부려먹는’ 악덕 회사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일단’ 뽑고 본다는 것이다. 보통 그런 회사들이 채용할 때는 필요 직무가 '회계' '인사' 등등 너무나도 간결하게 되어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내부 구성원들의 직무가 명확하지 않으니 뜬구름 잡는 격으로 그때그때 사람 뽑아서 돌리는 것이다. 그 직무와 연관된 것이라면, 심지어 연관되지 않은 것이라도 언제든지 연결시켜서 업무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입사해서 사무실 막내가 된다면 정말 잡다한 일까지 이일 저일 다 던질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입사 후에 포토샵, SQL 등 내가 다룰 줄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현장에서 새 로 추가될 가능성 다분하다. 그런 곳이 특히 지원서에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나 다룰 수 있는 TOOL 일단 무조건 다 써서 내라고 한다.
바람직한 기업이라면 경영자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조직문화와 인재상에 대한 뚜렷한 어필이 있어야 한다.
2. 이상하리 만큼 인센티브 및 연봉 강조!
급여를 이상하리만큼 강조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본급에 비해 인센티브가 지나치게 높다면 더욱 그렇다. 높게 잡힌 인센티브 덕분에 높아 보이는 연봉에 절대 속지 말자! 그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 내가 쳐내야 할 업무가 얼마나 많을지 알 수 없다.
기본급을 위주로 보자. 나중에 이직할 때, 다음 직장에서 연봉협상 시 시작하는 연봉은 전 직장의 기본급이다.
예를 들어 기본급 2000에 인센티브 2000인 회사 A와 기본금 3000에 인센티브 1000 인 기업 B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똑같이 연봉 4000이라고 해도 이직할 때 기업 A 현직자는 연봉 협상 시 최소 기본급 2000에서 시작하고 기업 B 현직자는 최소 기본급 3000부터 시작한다. 벌 써 기본급이 1000이나 차이가 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니, 기본급을 낮게 잡고 인센티브를 높게 잡는 회사는 의심부터 하자. 당장 조금이라도 높은 연봉에 혹하고 들어갔다가 추후 입사 후 재 연봉협상이 있을 때 인센티브는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음을 명시하자.
3. 근무 분위기 자랑, 회사 자랑하는 곳!
인터넷에 너무나도 많이 떠돌아다니는 밈이라 ‘가 족같은 회사’라는 워딩은 다들 믿고 거르리라 믿는다. 이제 그 유사한 느낌의 공고들을 조심해야 하는데, 보통 근무 환경, 워라밸 등 회 사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언급하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식대, 휴가 등 당연하게 주어져아하는 것들이 복리후생이며 이런 복리후생 덕분에 근무 분위기가 좋다고 명시되어 있으면 최악이다. 심지어 탕비실에 커피 머신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공고에까지 기재해놓는 회사들도 있다.
추가적으로 직무소개에 비해서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장황하게 많은 곳도 피하자. 회사에 대한 정보는 취업 포털 사이트 등에서 기업 정보를 직접 검색해 직원 수, 매출액, 업종 등 객관적 인 정보를 통해 파악하도록 하자.(기본적인 기업 정보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라면 입사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회사의 연혁부터 시작해 사업주의 창업 이유 등등 구구절절 회사 소개를 늘어놓는 회사들은 채용 공고 페이지를 직원을 뽑는다기보다는 회사를 소개하고 알리는 창구 중 일환으로 쓰는 중인거다.
정말 분위기가 좋고 자랑할 만한 회사인지는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 취업 포털의 한 줄 평, 오픈 카톡 방 등 전현직자들이 과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살펴보자. 익명이라는 특성상 모든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살펴봄 직하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사 장님이 자상하시다'라며 공고에서 실제 회사가 하는 말과 전현직자가 느꼈던 것이 상이한지 크로스 체킹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4. 채용 공고가 업로드되는 빈도수는 필수 체크!
기본 채용 포털 사이트는 해당 기업에서 올렸던 과거 채용공고 내역들이 확인이 된다. 한번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공고와 동일한 내용의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왔었다고 하면 보나 마나 해당 직무에 인원이 뽑히지 않는 것이다. 뽑혔다고 하더라도 바로 퇴사해버리는 바람에 결원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러니 취업 포탈에서 입사, 퇴사율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 다.
하지만,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온다고 할 때 하나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해당 공고들이 회사에 결원이 생겼기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인원이 더 필요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후자의 경우라면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포털 사이트에 회사와 관련된 각종 기사나 회사 정보를 공시해놓는 DART 같이 객관적인 정보로 최근 기업 동향을 보면 된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곳인지, 근무하는 인원 또한 정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이렇게 매출 상승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 면서 점차 업계에서 회사의 전망이 좋은 지도 판단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반대로 업력이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 규모나 근무 인원이 늘어나지 않고 소규모로 유지된다면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사업이 크게 확장하지 못한다거나, 성장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입사하더라도 언제든지 내 일자리가 사라질 확률이 크다.
5. 서류 접수하자마자 면접 보러 오라고?!
취업 포탈의 장점은 온라인으로 서류 제출하면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곧바로 전달된다는 점이 다. 근데 가끔 나는 조금 전에 서류를 접수했는데 전화가 와서는 내일 당장 면접을 보자고 하 는 경우들이 있다. 합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 아니다. 그 짧은 시간에 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어봤을 리는 만무하다. 당장 비어있는 자리에 앉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업무 분장, 인수인계, 채용과 퇴직 등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는 회사라면 하루 만에 당장 인원 을 채용할 수 없다. 당장 면접 봐서 곧바로 입사시키는 회사들은 이런 체계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당장 일할 인원이 필요한 것이고, 입사한다고 해도 엉망진창인 체계에 질려서 곧바로 퇴사를 해버리며, 또다시 누군가를 채워 넣어야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Freelance Editor 장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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