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심사스펙쌓기 끝판왕 2 - 채용연계형 인턴

하반기 공채가 마무리되고 2023년 상반기 공채가 약 6개월 정도 남았다. 취준생이라면 자기소개서, 필기 준비. 면접 대비뿐만 아니라 매해 조금씩 바뀌는 채용 트렌트 파악이 필요하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대기업을 필두로 수백 명의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하던 공채가 가장 흔했다. 하지만 현재 삼성을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인원을 선발해 충당하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 교육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신속하게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언제 뜰지 모르는 공고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취준생들은 속이 탄다. 


그 단점을 상쇄하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트렌드는 ‘채용 연계형 인턴’이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턴 공고 중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 연계형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분기에 약 67%에서, 2021년에는 70%로 늘어났고 2022년에는 74%를 차지했다. 


보통 인턴이라 함은 몇 달 동안 회사에 근무하면서 기업 문화와 업무를 체험하는 ‘경험’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채용 연계형 인턴’은 단순히 체험형 인턴보다 비교적 긴 근무기간과 함께 다각화된 평가를 거쳐 일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실제 실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채 대신 ‘채용 연계형 인턴’이라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사실상 공채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것. 


채용 과정&근무환경 

채용 연계형 인턴이 사실상 공채를 대신하다 보니, 채용 과정은 공채와 굉장히 유사하다. 자기소개서와 서류 전형을 거쳐 한차례 면접 후 일정 기간의 인턴생활을 거친다. 인턴생활이 끝나면 최종 면접인 임원면접을 거쳐 일부 인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인턴 생활 중 각 기업은 다양하게 평가 과정을 거친다. 경쟁 PT를 진행하는 기업도 있고, 근무 보고서를 제출받기도 한다. 
더불어 대부분 기업에서 인턴이 소속된 팀의 팀장이나 팀원들에게 인턴에 대해 평가를 하도록 한다. 한마디로 내 팀장, 옆자리 사수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점수화하고 있다는 것. 사실상 몇 개월의 긴 평가를 거쳐야 하니 그 기간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멘탈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환율은 얼마나 될까.

애초에 채용 공고에 전환율을 고시하는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고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년 8 월 MBC 알고 보니 특집기사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557개의 채용 공고 가운데 전환율을 명시한 공고는 9개 정도였다. 
 이렇게 보통 전환율을 공개하지 않고, 전환 예정인원 또한 매년 일정치도 않았다. 해당 MBC 기사는 2021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이 계획 중인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35%로 집계됐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반면 취업포털 사람인은 2022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70%라고 발표했다.
 전환 비율은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공유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인터뷰에 응해준 채용 연계형 인턴 경험자들 모두 인턴 근무 기간 중 공공연하게 전환 예정 인원을 들었다고 답했다. 


약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엄청난 압박을 느끼며 인턴생활을 거친 경험자들의 꿀팁을 가져왔다. 혹시 정규직 전환을 코앞에 둔 인턴 생활 중이라면 필독하시길! 


경험자 꿀팁

A 사기업 합격자 : 6개월 인턴으로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전환됐다. 비공식적으로 30% 정도 전환됐다. 인턴 하면서 수행하는 과제 말고도 모든 것이 평가 대상이더라.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내가 하는 말과 행동까지 모두 포함이니 언제나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회사는 워낙 사람이 많고 비밀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언행을 조심하자. 비록 동기가 경쟁상대이긴 하지만, 최대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 동기끼리 서로 음해하다가 문제가 불거져 연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봤다. 

B 사기업 합격자 : 4개월 인턴으로 근무 후 전환됐다. 같은 부서에서 인턴했던 동기의 50%가 전환됐지만, 타 부서 전체로 보면 한 40% 정도 전환된 것 같다. 부서마다 일정한 인원을 전환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작년에는 정직원 자격으로 직접 새로운 채용연계형 인턴의 평가에 참여해 보기도 했다. 개인 근무보다도 협업이 많은 우리 회사는 무엇보다도 인성을 많이 보는 것 같았다. 어차피 입사하면 업무는 새로 배워야 하니, 인성이 일단 1순위라는 것이다. 가끔 인턴들 보면 일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독단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감점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C 사기업 불합격자 : 4개월 인턴으로 근무 후 전환 예정이었으나, 실패했다. 전환율은 이전 인턴들 전환 현황에 미루어 보아 비공식적으로 70% 정도라고 알고 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채용인원을 많이 줄였는지 우리 기수에는 50%로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회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환 인원을 조절하는 것 같다. 전환에 대한 기준을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애초에 인턴으로 부서나 팀에 배정받을 때, 배정을 어디로 받는지가 중요한 듯하다. 내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사수, 팀장 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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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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