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심사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단계별 조언.ZIP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과 함께 찾아온 9, 10월. 여러 기업들의 대규모 공채가 시작됐다. 첫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뿐만 아니라 사무실에 앉아 이직을 고민하던 몇몇 직장인들도 괜히 심란해져 채용공고를 검색해 볼 때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823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에 이직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반기 이직을 위해 현재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중이다’라고 답변한 이가 40.5%로 나타났다. 심지어 49.2%는 ‘이직을 결심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이직할 의사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사실상 직장인 2명 중 1명이 언제든지 이직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이다. 



곧 다가올 1분기에 신규들이 입사하면서 동시에 성과급이 지급되고 연봉협상이 시작되면, 이직활동에 성공해 짐을 싸서 떠나는 동료들이 주변에서 속속 생길 것이다.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혼자 부러워만 할 수는 없다. 


오늘은 이직에 성공한 경험자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조언을 모아왔다. 이직의 단계별로 꼭 유념해야 할 점에 대해서 꼽아봤으니, 현재 내가 지금 이직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자. 


- 이직 전 : 나에게 솔직해라 &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라.


신입, 경력직 이직 모두 성공해 본 A. 왜 이직하려는지 이유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꼽는다. 단순히 회사가 싫고 출근이 싫어 도피성으로 이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내 기준치에 맞지 않아서 이직을 하려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이직을 다시 고려해 봐야 한다. 회사를 옮긴다고 상쇄되는 단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피성으로 이직을 하다 보면 내가 이직할 회사 조건에 맞추어 무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직무를 변경해서 뜬금없는 커리어를 짜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차라리 현 직장 안에서 내가 성장하고, 흥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후자의 경우, A는 본인의 기준치에 대한 정의를 ‘성장 가능성’과 ‘연봉’ 딱 두 개로 정했다. 현재 회사가 향후 내 10년 성장 가능성이 보장된 커리어를 제공하는 가, 현재 혹은 향후 내가 맡게 될 직무에 대해 업계 타 회사와 비교했을 때 합당한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는가. 이 두 가지 기준을 정하고 모두 충족시켜줄 회사가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직에 도전해 성공했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 실제 이직활동 중 : 여유를 가져라 & 티 내지 마라.


B는 2년 전 1차 이직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거의 협상 최종 단계까지 이르렀던 경우들도 있었지만 몇 번 고배를 마신 상태. 연봉협상 단계에서 성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실망하지 않는 이유는 ‘여유를 가지자’라는 신조 덕분이다. 

이직에 있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옮길 회사의 직무가 마음에 들더라도 연봉과 복리후생이 현재 직장보다 다소 적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타 회사에서 오퍼가 왔다는 사실 자체로 나는 충분히 업계에서 매력 있는 인재임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혹시 이직에 실패할까 봐 조급하게 옮기면 나중에 후회하기 마련이다. 

이직 준비 기간 중, 몸담고 있는 현 회사가 지옥 같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티 내지 말자. 실제 이직하기 전까지 꾸준히 일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냈던 모든 것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틈틈이 포트폴리오로 만들면, 불안한 마음도 달래지고 이직의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을 때 도움이 된다.


- 이직 후 : 마무리는 아름답게!


최종적으로 이직이 결정 나서, 인수인계의 시간을 거치고 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현 직장에서 퇴사까지 잘해야 성공적인 이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이직해서 새로운 회사에 출근 중인 C는 퇴사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끔 주변 이직자들 중에 어차피 이직 결정 나서 기존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고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인수인계를 엉망으로 하거나, 상사나 동료들과 퇴사 과정 중에 언쟁을 빚다가 퇴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직 과정 중 인터뷰에서 이직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현 직장에 대한 욕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는 좋은 태도가 아니다. 이직할 회사 입장에서도 지원자의 로열티가 중요할 텐데, 몸담아왔던 조직에 대해서 좋지 않은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플러스 요소가 될 리 만무하다. 

이직 중에 내가 지원한 회사에서 현 직장으로 레퍼런스 체크를 위한 전화가 들어올 때가 가끔 있다. 회사 옮길 거라고 티를 팍팍 내며 불성실하게 근무하다가 결국 레퍼런스 체크에서 이직이 어그러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C는 최근 업계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전 직장 사수를 마주쳤다. 다행히도 C는 깔끔하게 퇴사를 하고 새 회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웃는 얼굴로 마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였다면 상황이 어땠을지는 뻔하다. 

내가 이직을 했어도, 계속 업계에서 일할 생각이라면 항상 마무리는 아름답게 짓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회사와의 이별은 아름답고 깔끔하게 맺도록 하자.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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