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시작인사 담당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소서 작성 팁

현재 채용 일정이 나왔거나, 진행 중인 직군 혹은 기업 자소서 문항 중 특색 있는 문항을 골라 취준 선배들의 조언을 구해봤다. 수천 장 혹은 수만 장의 자소서를 읽어볼 인사 담당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팁이 되지 않을까. 안 그래도 좁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 나만의 색깔을 녹인 자소서로 한방에 시원하게 뚫어보자. 



다가오는 9월, 하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취업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기업이 대규모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고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취업시장은 이미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어있는 상태다. 

공채의 시작은 자소서다. 공고가 뜨는 9월까지 기다렸다가는 제출 마감 기한에 맞춰 급히 써내기 급박할 뿐이다. 미리미리 현명한 대비가 필요하다. 여기 지난 공채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취뽀에 성공한 현직자들의 따끈한 자소서 작성 팁을 가져왔다.




공기업, 한국주택금융공사

*문항 : 공사는 공익성, 전문성, 신뢰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공사의 핵심가치와 관련된 지원자의 경험이 있다면 기술해 주십시오. 

*작성법 : 인재상을 여러 문항으로 돌려 묻는 사기업들과 달리, 공기업들은 아예 문항 하나를 따로 파서 대놓고 묻는 편이다. 공기업마다 유사하지만 조금 다르게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보통 공익, 신뢰, 청렴, 도전, 창의, 책임, 전문성 등등이다. 

공기업마다 본인들의 원하는 인재상과 직무 경험을 서술해놓은 직무 기술서를 공개해놓는다. 자소서 쓰기에 앞서 직무 기술서를 꼼꼼히 뜯어보는 걸 추천한다. 직무 기술서에서 공통된 키워드를 직접 뽑아내 나만의 참신한 경험을 녹여 작성한다면 금상첨화! 지원자 본인이 기관의 핵심가치에 명확하게 들어맞는 인재이면서, 해당 기관에 지원한 나만의 이유까지 은은하게 어필할 수 있는 문항이다. 

*합격자 팁: 인재상 및 핵심가치에 대한 문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문항이 직관적이라, 기관에서 원하는 키워드를 캐치하기 어렵지는 않다. 자소서 시즌 전에 각 핵심가치마다 대표적인 경험 하나씩 붙여서 답안을 미리 작성해놓기에도 편하다. 한 문항 안에서 여러 가지 인재상과 핵심가치가 언급될 때, 그중 하나만 골라 작성해야 할지 다 아울러 작성해야 할지 많이들 고민한다. 본인 선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원자가 제일 자신 있는 하나만 골라 자세히 서술하는 것을 권한다. 자소서 글자 수가 매우 적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인재상과 가치를 다 언급하겠다고 욱여넣다 보면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글이 될 수 있다. 


은행

*문항 : 당행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본인이 갖춘 역량과 경험을 통해 기술하고, 입행 후 이루고 싶은 분야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작성법 : 해당 문항은 동기와 역량, 경험, 입행 후 포부까지 네 가지를 한 번에 묻고 있다. 보통 시중은행 자소서에서 빠지지 않는 문항이다. 이 네 가지를 여러 문항으로 나눠서 묻거나, 제시된 문항처럼 한꺼번에 묻기도 한다. 먼저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슈를 녹인 지원 동기를 내세우면서 그 이슈 속에서 본인이 가진 역량을 소개한다. 동시에, 그 역량을 발휘했던 본인만의 경험을 소개하고, 입행해서 본인이 다른 행원에 비해 강점을 드러낼 수 있거나 더 경험해 보고 싶은 직무를 언급하는 포부로 마무리해 주는 흐름이 보통이다. 하지만 정해진 분량 내에서 본인이 강조할 만한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 보고 강약을 조절해 보도록 하자.

*합격자 팁 : 보통 지원자들이 간과할 부분이 입행 후 포부라고 생각하는데, ‘입행해서 열심히 하겠다’ ‘뼈를 묻겠다’는 식의 단순히 감성에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임팩트도 있고 면접에 가서도 면접관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매 시즌마다 은행들이 주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다르기 때문에 이 문항은 해당은행에서 근무하는 실제 현직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구체적이고 현장감이 묻어나서 현실 가능성 있어 보이면서도, 신입사원만의 크나큰 포부와 패기가 묻어나는 것이 포인트임을 잊지 말자.


SK그룹

*문항: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작성법 : 현재 채용 진행 중인 SK하이닉스의 SK그룹 공통문항 및 특색 문항 중 하나지만, 비단 SK그룹뿐 아니라 타 회사에서도 충분히 물을 수 있다. 사소하더라도 현실 가능성 있는 문제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개선한 경험이라면 충분히 어필 가능하다. 문제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존 문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줘야 한다. 또한, 인사이트가 도출되는 사고의 흐름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당 문제를 개선해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를 강조해야 한다. 기존 문제 상황의 비효율성과 개선된 점을 비교 설명하면서 부각할 수 있다. 문제 상황을 보면서 가졌던 인식과 더불어 지원자가 주도적으로, 구체적으로 시도했던 방법들을 서술하는 것이 포인트다. 

*합격자 팁 : SK그룹이 제시한 자소서 가이드를 보면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이 어땠는지 적으라는 지시사항이 있다. 보통은 지원자가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주변에서 감탄하고 동조하며 성공적이었다는 식으로 작성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었다면 솔직하게 서술해도 좋을 것 같다. 대신 그 부정적인 피드백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내용이 꼭 추가되어야 한다. 내용만 좋다면 절망적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기어코 얻어냈다는 지원자의 끈기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앙미디어그룹

*문항 :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와 연계해 ‘나의 고객’을 정의하고, 그 고객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을 설명해 주세요. 

*작성법 : 현재 채용 진행 중인 중앙미디어그룹의 공통질문인데 자소서 문항 중 직접적으로 직무를 녹이면서도 인성까지 묻고 있는 항목이다. 멀티플렉스나 레저 분야뿐 아니라, 기자나 PD 직무도 나름의 ‘고객’과 ‘신뢰’라는 개념을 먼저 설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이 자소서 항목에는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는데, 이에 동의하는 지원자 본인만의 이유도 언급해 주면 좋겠다. 직무와 연계해서 고객의 신뢰 얻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입사 후 포부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문항이 되겠다. 

*합격자 팁 :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해서 정말 그 ‘직무’로서 할 수 있는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안을 제시할 때도 직무와 인성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직무에 기반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고객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가치관이 드러나는 방안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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