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시작면접에서 어떻게 하면 뽑혀요? 면접팁 top 3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흔히 '면까몰'이라고 한다. 면접은 까보기 전에 모른다고. 이런 자조 섞인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당연히 붙을 것만 같았던 좋은 분위기에서는 떨어지고, 망해서 소주를 찾았던 면접에서는 붙는 경험 몇 번이면 '면까몰'은 실존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면접의 모범답안을 미리 볼 수는 없을까? 합격자와 합격시킨 자, 취준생과 인사팀의 이야기를 통해 ‘뽑히는 면접’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1. 쫄지 말고 당당한 ‘척’ 


이런 말이 있다. '될 때까지 된 척해라' 이걸 면접에 대입시킨다면 '될 때까지 맞은 척해라'가 되지 않을까. 무작정 우기라는 게 아니다. 그만큼 자신감 있는 태도는 면접에서 기본이라는 뜻. 


공기업에 취업한 H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은 1인이다. 그는 면접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내 양옆으로 한 명은 같은 프로그램 인턴 했던 사람, 한 명은 우리 회사 해외 지사에서 일했던 사람이었어. 하, 관세사도 한 명 있었네.”


그야말로 ‘쌩신입’이었던 H는 빵빵한 이력을 가진 면접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세가 눌리는 것도 잠시, 그는 마인드 세팅을 새로이 했다. ‘에라이, 안 뽑으려면 말아라‘ 결과적으로 고스펙자들을 제치고 H가 최종 면접에 통과했다. 나중에 그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음을 전해 들었다.


“약간 버벅대기도 하고 돌발 질문에 첫 주자로 대답하느라 이상한 답변을 했던 거 같은데, 일단 자신감 있는 척했어. 어떤 건 ‘모르지만 이 회사에 들어와서 더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 사람 좋은 척하기도 했지.” H는 결과적으로 ‘뽑고 싶은 사람’이었다. 


한 인사팀 담당자는 “면접이란 소풍 갈 때 옆자리 앉을 사람 고르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는 뜻이다. 그 태도라는 것은 아는 건 자신 있게 답하되, 모르는 건 배우겠다고 하는 긍정적이고 유연한 자세일 것이다. 내 옆자리에 앉는 친구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단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다. 면접도 결국 사람이 사람을 뽑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2.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준비하자


면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면접관의 뇌리에 박히는 것은 실제로 도움이 된다. ‘나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은 실제 면접 단골 질문이다. 자매품인 ‘주변 사람들이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같은 질문도 맥을 같이 한다. 한 마디로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회사에서 잘 적응할 수 있냐는 것이다. 


신문사 면접을 담당했던 A씨는 본인을 ‘변두리에 가려져 있는 모기소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면접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신문사 면접이다 보니 그만큼 소수자의 목소리를 찾아서 취재하겠다는 면접자의 포부였을 테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을 나타내는 키워드의 참신함이다. A씨는 ‘모기소리’라는 생소한 단어에 이목이 집중됐다고 고백했다.


“아니, 우리가 흔히 모기소리라는 단어를 면접장에서 꺼내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잖아요. 근데 그게 뇌리에 박히는 거지. 그래서 면접 끝나고도 “아까 그 모기소리 있잖아”라면서 면접관들끼리 얘기를 하게 된다니까요. 얘기를 잘 하니까 그게 또 좋게 작용했고.”


그러나 주의할 점은 아예 생뚱맞은 키워드를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 나의 자기소개서에 부합하는,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를 찾는 게 포인트다. 회사와 업무에 직결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포인트다. 또, 처음 들을 때는 ‘응? 무슨 소리야?’싶을 정도로 약간은 생소한 키워드를 준비하는 게 하나의 팁. 


이와 유사하게 면접에서 꼭 물어보는 게 본인의 장점이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1-2분 이내로 자신의 장점을 요약해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의 여러 가지 성격이나 스펙 등에 대해 정리 정돈이 되어 있어야 필요할 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다. 



3. 회사를 알아야 합격이 보인다


의외로 내가 지원하는 회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지원하는 지원자가 꽤 있다. 어찌어찌 서류까지는 통과할지 모르지만, 면접까지는 글쎄. 


면접에 통과했던 선배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한다. “지원 회사에 대한 기초 조사는 필수야. 그 회사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는 항목이거든.”


적어도 그 회사의 주요 공적들은 서치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회사소개 및 연혁, 주요 사업, 경영진 등은 기본적으로 서치해 보고 가야 한다. 면접을 보는 회사가 대외적으로 논란이 있던 부분이 있다면 그런 것들도 미리 알고 가야 한다. 면접에서는 어떤 걸 돌발 질문으로 물어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요 사건, 경영진들의 인터뷰 등을 조사해서 이슈를 파악하고 가야 한다. “그래야 이 회사의 현재 고민이 뭔지 알 수 있거든. 내가 진짜로 이 회사가 걱정이 돼서 찾아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면접관들은 본인과 이런 고민을 함께해 줄 지원자를 뽑는 거거든.” 5년 전 방송사에 취업한 선배 J는 면접을 위한 해당 방송사 공부에만 며칠을 쏟아부었다며 ‘고민한 흔적’을 내비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뽑힌 사람들과 뽑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해볼수록 는다” 
이번에 떨어졌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는 말씀. 다음 면접은 무조건 이번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일 것이다. 단, 준비가 탄탄하게 되어 있는 한에서 말이다. 


참, 면접관들과의 아이컨텍, 말끝 흐리지 않기 같은 기본템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라 믿는다.


Freelance Editor 이정민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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