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은 뉴욕 MoMA에서 큐레이팅 인턴으로 예술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대림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이후 전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전향한 그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비롯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 《하이라이트》,《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등 국내 유명 전시를 담당하며 자신의 예술적 세계를 견고히 쌓고 있다.

💡 아직 국내에서는 큐레이터 대비 전시 디자이너가 낯선 직업으로 느껴집니다. 전시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 단순히 전시장을 넘어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전반적인 환경을 디자인합니다. 미술관에 방문하기 전부터 접하게 되는 다양한 매체의 자료들을 비롯해,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이를 기록하고 남기는 과정까지 실제 전시의 관람객 경험 전반을 기획합니다. 관람객이 효과적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 뉴욕 MoMA에서 큐레이팅 인턴 과정을 보내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셨죠. 큐레이터로 바라본 전시 디자인, 전시 디자이너의 어떠한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오셨나요?
🗣 제가 MoMA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All’이라는 전시가 오픈했어요. 해당 전시에서 예술작품들이 우리에게 친숙한 로툰다의 벽면이 아니라 중앙 아트리움 천창에 모두 매달린 광경을 마주했을 때, 전시를 선보이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은 미술사와 인문학 전공자들로 전시를 공간적으로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전시에 개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대림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전시 디자이너로 전향하셨다고요. 어떠한 부분이 디자이너님의 마음을 움직이셨나요?
🗣 MoMA에서는 주로 리서치와 연구중심의 업무를 진행했다면, 국내로 돌아와서 큐레이터 일을 하면서는 기획과 홍보, 교육 등 전시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미술관이 비영리재단으로 운영되며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인해 전문인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저는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국내 전시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거든요.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예술계 모두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건축과 디자인을 모두 공부한 사람으로서 두 분야의 업무들을 동시에 담당하게 되었고, 그 때 제가 지닌 전공분야의 전문성이 전시 디자인 분야에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타이틀 매치: 오민 vs. 강형구> 2018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등학교에서는 사진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셨어요. 또 석사는 실내건축을, 박사는 미술관 전시 디자인 모델 연구를 하셨고요. 다양한 예술 장르를 오가며 공부하시는 동안 그럼에도 놓치지 않는 생각, 가치관이 있었을 듯합니다.
🗣 고등학교에서는 서양화와 동양화, 디자인, 조소등 예술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뜻하지 않게 입시 마지막에 사고처럼 건축과에 가게 되었는데요. 되려 제가 생각한 공간 디자인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제가 예술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예술이란 분야에 소속되었다고 생각해왔달까요? 건축과를 졸업하고는 건축물이 완성된 이후 쓰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멋지게 지어졌지만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금시에 방치되고 망가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진짜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공간을 점유하는 많은 콘텐츠 중에 예술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들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길을 택하게 된 것 같아요.
💡 미술관은 또 하나의 성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종교 건물처럼요.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이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죠. 디자이너님께 미술관, 갤러리는 어떤 공간인가요.
🗣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과 의미를 준 공간들이었어요. 학생일때는 오랜 시간 노력한 작품을 전시해 선보이는 중요한 공간이었고, 누군가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일상부터 다양한 교육과 이벤트를 경험했던 특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술관은 그 어떤 장소보다 가치있는 경험과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공간인 것 같아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소장품전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 2021
💡 그렇게 소중한 공간인 만큼 전시 디자인을 할 때도 그만의 가치관, 우선순위가 뚜렷할 듯해요.
🗣 큐레이터로 업을 시작한 데다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에 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전시 기획과 목적,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전시를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장식적 형태가 돋보이는 전시보다는 전체 전시를 효과적으로 구성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전시 디자인을 별도의 콘텐츠로 여기는 작업만큼은 피하고 싶어요. 최근 들어 과한 디자인에 압도당하는 전시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박물관과 미술관이 다른 성격과 콘텐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 디자인이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 전시디자이너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를 꼽아본다면요.
🗣 2017년에 열린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의 ‘하이라이트’ 전시를 꼽고 싶어요.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의 방대한 소장품과 컬렉팅 역사를 직접 접하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 전시를 디자인하면서 늘 문제가 되는 크고 작은 제약 없이 ‘좋은 전시’만을 향해 전시를 만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임했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x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 <하이라이트> 2017
💡 전시 디자이너로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 전문성과 함께 결국 콘텐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차별성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예술에 대한 관심과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근간이 되어야 해요. 사실 국내 전시 디자인 분야가 정식적인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분야 확장성이 크다고 봅니다. 건축과 디자인 공부를 바탕으로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전시나 콘텐츠 등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최근에는 미술관을 넘어 브랜드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공간에서 전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선은 전시 향유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 말씀하신 것처럼 전시와 공간경험이 범람하듯 많은 시대죠. 이 속에서 디자이너님은 어떤 전시 디자이너로 각인되고 싶으신가요?
🗣 가끔씩 누군가가 저를 디자이너로 알아 봐주고 기억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워질 때가 많아요. 사실 저는 여전히 스스로 전시 디자이너가 맞는지 되묻곤 해요.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마다 제가 연구자이자 교수자인지, 디자이너인지 등 저를 명확히 규정하기 힘들고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시와 관련해서 만큼은 전시 디자이너인 저라는 사람보다 제가 디자인 한 전시들과 작품, 작가들이 사람들에게 더 의미 있게 기억되길 바라요.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님에게 물었습니다!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즐겨 찾는 사이트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하고 있는 주위 친구들과 디자이너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업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정보가 넘치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무엇보다 여행과 새로운 경험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더 촉각적이고 실제적인 경험 속에서 알게 모르게 더 큰 영향을 받는 거죠. 그 기록들이 들어있는 제 사진첩을 더 많이 보는 것도 같습니다.
🔍 하루 평균 인스타그램 또는 타 SNS 사용 시간은?
3-4시간 정도 유튜브를 포함하면 훨씬 길어질 듯합니다. (웃음)
🔍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3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메라.
Freelance Editor 유승현
Photo 개인 제공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은 뉴욕 MoMA에서 큐레이팅 인턴으로 예술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대림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이후 전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전향한 그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비롯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 《하이라이트》,《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등 국내 유명 전시를 담당하며 자신의 예술적 세계를 견고히 쌓고 있다.
💡 아직 국내에서는 큐레이터 대비 전시 디자이너가 낯선 직업으로 느껴집니다. 전시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 단순히 전시장을 넘어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전반적인 환경을 디자인합니다. 미술관에 방문하기 전부터 접하게 되는 다양한 매체의 자료들을 비롯해,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이를 기록하고 남기는 과정까지 실제 전시의 관람객 경험 전반을 기획합니다. 관람객이 효과적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 뉴욕 MoMA에서 큐레이팅 인턴 과정을 보내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셨죠. 큐레이터로 바라본 전시 디자인, 전시 디자이너의 어떠한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오셨나요?
🗣 제가 MoMA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All’이라는 전시가 오픈했어요. 해당 전시에서 예술작품들이 우리에게 친숙한 로툰다의 벽면이 아니라 중앙 아트리움 천창에 모두 매달린 광경을 마주했을 때, 전시를 선보이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은 미술사와 인문학 전공자들로 전시를 공간적으로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전시에 개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대림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전시 디자이너로 전향하셨다고요. 어떠한 부분이 디자이너님의 마음을 움직이셨나요?
🗣 MoMA에서는 주로 리서치와 연구중심의 업무를 진행했다면, 국내로 돌아와서 큐레이터 일을 하면서는 기획과 홍보, 교육 등 전시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미술관이 비영리재단으로 운영되며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인해 전문인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저는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국내 전시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거든요.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예술계 모두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건축과 디자인을 모두 공부한 사람으로서 두 분야의 업무들을 동시에 담당하게 되었고, 그 때 제가 지닌 전공분야의 전문성이 전시 디자인 분야에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타이틀 매치: 오민 vs. 강형구> 2018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등학교에서는 사진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셨어요. 또 석사는 실내건축을, 박사는 미술관 전시 디자인 모델 연구를 하셨고요. 다양한 예술 장르를 오가며 공부하시는 동안 그럼에도 놓치지 않는 생각, 가치관이 있었을 듯합니다.
🗣 고등학교에서는 서양화와 동양화, 디자인, 조소등 예술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뜻하지 않게 입시 마지막에 사고처럼 건축과에 가게 되었는데요. 되려 제가 생각한 공간 디자인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제가 예술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예술이란 분야에 소속되었다고 생각해왔달까요? 건축과를 졸업하고는 건축물이 완성된 이후 쓰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멋지게 지어졌지만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금시에 방치되고 망가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진짜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공간을 점유하는 많은 콘텐츠 중에 예술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들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길을 택하게 된 것 같아요.
💡 미술관은 또 하나의 성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종교 건물처럼요.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이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죠. 디자이너님께 미술관, 갤러리는 어떤 공간인가요.
🗣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과 의미를 준 공간들이었어요. 학생일때는 오랜 시간 노력한 작품을 전시해 선보이는 중요한 공간이었고, 누군가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일상부터 다양한 교육과 이벤트를 경험했던 특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술관은 그 어떤 장소보다 가치있는 경험과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공간인 것 같아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소장품전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 2021
💡 그렇게 소중한 공간인 만큼 전시 디자인을 할 때도 그만의 가치관, 우선순위가 뚜렷할 듯해요.
🗣 큐레이터로 업을 시작한 데다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에 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전시 기획과 목적,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전시를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장식적 형태가 돋보이는 전시보다는 전체 전시를 효과적으로 구성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전시 디자인을 별도의 콘텐츠로 여기는 작업만큼은 피하고 싶어요. 최근 들어 과한 디자인에 압도당하는 전시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박물관과 미술관이 다른 성격과 콘텐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 디자인이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 전시디자이너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를 꼽아본다면요.
🗣 2017년에 열린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의 ‘하이라이트’ 전시를 꼽고 싶어요.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의 방대한 소장품과 컬렉팅 역사를 직접 접하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 전시를 디자인하면서 늘 문제가 되는 크고 작은 제약 없이 ‘좋은 전시’만을 향해 전시를 만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임했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x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 <하이라이트> 2017
💡 전시 디자이너로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 전문성과 함께 결국 콘텐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차별성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예술에 대한 관심과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근간이 되어야 해요. 사실 국내 전시 디자인 분야가 정식적인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분야 확장성이 크다고 봅니다. 건축과 디자인 공부를 바탕으로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전시나 콘텐츠 등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최근에는 미술관을 넘어 브랜드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공간에서 전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선은 전시 향유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 말씀하신 것처럼 전시와 공간경험이 범람하듯 많은 시대죠. 이 속에서 디자이너님은 어떤 전시 디자이너로 각인되고 싶으신가요?
🗣 가끔씩 누군가가 저를 디자이너로 알아 봐주고 기억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워질 때가 많아요. 사실 저는 여전히 스스로 전시 디자이너가 맞는지 되묻곤 해요.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마다 제가 연구자이자 교수자인지, 디자이너인지 등 저를 명확히 규정하기 힘들고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시와 관련해서 만큼은 전시 디자이너인 저라는 사람보다 제가 디자인 한 전시들과 작품, 작가들이 사람들에게 더 의미 있게 기억되길 바라요.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즐겨 찾는 사이트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하고 있는 주위 친구들과 디자이너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업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정보가 넘치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무엇보다 여행과 새로운 경험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더 촉각적이고 실제적인 경험 속에서 알게 모르게 더 큰 영향을 받는 거죠. 그 기록들이 들어있는 제 사진첩을 더 많이 보는 것도 같습니다.
🔍 하루 평균 인스타그램 또는 타 SNS 사용 시간은?
3-4시간 정도 유튜브를 포함하면 훨씬 길어질 듯합니다. (웃음)
🔍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3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메라.
Freelance Editor 유승현
Photo 개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