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의 로망, ‘사직서’! 인사팀에 사직서를 시원하게 제출한 당신. 협의된 퇴사일까지 는 D-40일. 마지막 남은 시간을 월급루팡의 기회로 삼아 쉬엄쉬엄 다니며 자리 정리나 해볼까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말은 비단 휴게소 화장실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회사에서 얼마나 오랜 기간을 근무했든 상관없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나의 마지막 모습은 퇴사까지 남은 그 짧은 시간에 의해 좌우된다. 떠난 나의 모습을 반증하는 것은 바로 ‘인수인계’의 완성도다. 인수인계가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아, 퇴사 후에도 전임자에게 문자가 쉴 새 없이 날아온다고 생각해 보자.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꼭 인계를 해주는 입장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이직으로 내가 새로운 회사를 들어갔다면, 혹은 새로운 부서로 이동을 해서 인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식으로 전임자에게 인계를 받아야 좋을까? 오늘은 인수자, 인계자가 인수인계 절차 중 꼭 참고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가져왔다. 인사이동 시즌을 맞아 한참 새로운 업무를 인계받고, 후임자에게 기존 업무를 인수해 주고 있는 이들이라면 필독할 것.
※ 퇴사 혹은 이동으로 업무를 인계해줘야한다면?
🔍 회사에 후임자를 정하고 인수인계할 시간을 주자.
보통 실제 퇴사일 ‘최소’ 한 달 전에 회사에 퇴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면서 내 후임자를 정하고 인수인계할 시간을 의례적으로 준다. 그 기간 동안 상사 및 동료들의 회유, 인사부와 수차례 면담 시간 등이 있겠지만, 이미 퇴사를 굳게 결심했다면 흔들리지 말 것!
비록,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인수인계 자료 준비를 미리 시작하자. 그렇게 2,3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소 퇴사 1주 전부터는 무조건 새로 정해진 후임자에게 실제 인수인계가 시작되어야 한다. 후임자가 오지 못해도 사내 규정에 맞춰 메뉴얼화된 인수인계는 반드시 마쳐놓자.
🔍 평소 업무 및 직무 기술서 작성으로 인수인계에 대비하자.
그동안의 내 근무를 짧은 시간 안에 매뉴얼로 정리하려다 보면 당연히 누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수인계는 갑자기 닥쳐서 하려고 하지 말자.
평소 일간, 주간, 월간으로 내 업무와 부서 내 역할을 명확하게 기재해두고, 업무 기술서 등을 간단하게라도 작성해 둔다면 커리어 관리와 인수인계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그간 내가 모아두었던 회의 자료, 사내에서 이룬 나의 성과 자료까지 모아놓은 자료를 후임자에게 정리해서 주자.
🔍 업무 매뉴얼 이외 추가적인 정보도 남겨주자.
단순한 업무 기술서, 직무 기술서 등 외에도 나만이 후임자를 위해 남겨줄 수 있는 자료를 추가적으로 준비해 주자. 실제 업무 상 발생했던 이례적 케이스나, 큰 실수가 있었던 케이스를 모아서 전달해 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내 후임이 되어 업무를 담당한다면 사람인 이상 나와 비슷한 실수 혹은 경험을 하기 마련이다. 곤란한 상황 예방차원에서 이런 케이스들을 모아놓은 자료를 전달해 준다면 후임자에게 당신은 그야말로 ‘신’같은 존재로 길이 남을 것이다.
🔍 ‘상사’도 인수인계 주체 중 한 사람이다
인수인계 과정 중에 인수자, 인계자뿐 아니라 상사도 있다. 인수자 뿐만 아니라 그 상급자에게도 인수인계된 내용을 함께 설명해 줘야 한다. 인수인계서를 함께 메일로 보내놓고 인수자, 인계자와 삼자 대면을 통해 상사에게 구두로 보고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곧 ‘전’상사가 될 이에게 그간의 나의 업무 마무리 보고를 하면서 동시에, 인수인계를 철저히 했다는 증인으로 세울 수 있다.
제대로 된 상사라면 인수자와 인계자 사이에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인계자는 마음 편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인수자는 실수 없이 그 업무를 정확하게 인수받도록 중간중간 체크해 줄 것이다.
※ 내가 새로 업무를 담당하게 된 인수자라면?
🔍 적극적인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누구보다도 인수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업무를 숙지하고 필요한 사항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퇴사가 예정된 혹은 이동이 예정된 인계자의 경우 본인의 새로운 업무, 새로운 회사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퇴사 예정자라면 회사에 대한 마음이 떠나 있을 테니 더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후임자인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게 필수다. 문서화된 인수인계서를 받았다고 해서 마음 놓지 말고, 받은 매뉴얼을 정리해 보면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물어서 재확인 받는 시간도 필수적이다.
🔍 인간관계에 대한 인수인계도 필요하다.
업무만 기계적으로 인수인계를 받지 말자. 인간관계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소속되어 생활한 조직에 대한 빠른 이해를 목적으로 함께 근무하는 상사, 동료 등 주변인들에 대한 특성도 함께 물어놓으면 좋다. 이런 부분은 인수인계 자료로 남겨놓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직접 묻고 듣지 않으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업무에 있어서 조심해야 되는 사람, 업무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 거래처 사람들의 특성 등등 전임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자.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모든 직장인의 로망, ‘사직서’! 인사팀에 사직서를 시원하게 제출한 당신. 협의된 퇴사일까지 는 D-40일. 마지막 남은 시간을 월급루팡의 기회로 삼아 쉬엄쉬엄 다니며 자리 정리나 해볼까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말은 비단 휴게소 화장실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회사에서 얼마나 오랜 기간을 근무했든 상관없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나의 마지막 모습은 퇴사까지 남은 그 짧은 시간에 의해 좌우된다. 떠난 나의 모습을 반증하는 것은 바로 ‘인수인계’의 완성도다. 인수인계가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아, 퇴사 후에도 전임자에게 문자가 쉴 새 없이 날아온다고 생각해 보자.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꼭 인계를 해주는 입장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이직으로 내가 새로운 회사를 들어갔다면, 혹은 새로운 부서로 이동을 해서 인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식으로 전임자에게 인계를 받아야 좋을까? 오늘은 인수자, 인계자가 인수인계 절차 중 꼭 참고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가져왔다. 인사이동 시즌을 맞아 한참 새로운 업무를 인계받고, 후임자에게 기존 업무를 인수해 주고 있는 이들이라면 필독할 것.
※ 퇴사 혹은 이동으로 업무를 인계해줘야한다면?
🔍 회사에 후임자를 정하고 인수인계할 시간을 주자.
보통 실제 퇴사일 ‘최소’ 한 달 전에 회사에 퇴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면서 내 후임자를 정하고 인수인계할 시간을 의례적으로 준다. 그 기간 동안 상사 및 동료들의 회유, 인사부와 수차례 면담 시간 등이 있겠지만, 이미 퇴사를 굳게 결심했다면 흔들리지 말 것!
비록,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인수인계 자료 준비를 미리 시작하자. 그렇게 2,3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소 퇴사 1주 전부터는 무조건 새로 정해진 후임자에게 실제 인수인계가 시작되어야 한다. 후임자가 오지 못해도 사내 규정에 맞춰 메뉴얼화된 인수인계는 반드시 마쳐놓자.
🔍 평소 업무 및 직무 기술서 작성으로 인수인계에 대비하자.
그동안의 내 근무를 짧은 시간 안에 매뉴얼로 정리하려다 보면 당연히 누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수인계는 갑자기 닥쳐서 하려고 하지 말자.
평소 일간, 주간, 월간으로 내 업무와 부서 내 역할을 명확하게 기재해두고, 업무 기술서 등을 간단하게라도 작성해 둔다면 커리어 관리와 인수인계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그간 내가 모아두었던 회의 자료, 사내에서 이룬 나의 성과 자료까지 모아놓은 자료를 후임자에게 정리해서 주자.
🔍 업무 매뉴얼 이외 추가적인 정보도 남겨주자.
단순한 업무 기술서, 직무 기술서 등 외에도 나만이 후임자를 위해 남겨줄 수 있는 자료를 추가적으로 준비해 주자. 실제 업무 상 발생했던 이례적 케이스나, 큰 실수가 있었던 케이스를 모아서 전달해 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내 후임이 되어 업무를 담당한다면 사람인 이상 나와 비슷한 실수 혹은 경험을 하기 마련이다. 곤란한 상황 예방차원에서 이런 케이스들을 모아놓은 자료를 전달해 준다면 후임자에게 당신은 그야말로 ‘신’같은 존재로 길이 남을 것이다.
🔍 ‘상사’도 인수인계 주체 중 한 사람이다
인수인계 과정 중에 인수자, 인계자뿐 아니라 상사도 있다. 인수자 뿐만 아니라 그 상급자에게도 인수인계된 내용을 함께 설명해 줘야 한다. 인수인계서를 함께 메일로 보내놓고 인수자, 인계자와 삼자 대면을 통해 상사에게 구두로 보고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곧 ‘전’상사가 될 이에게 그간의 나의 업무 마무리 보고를 하면서 동시에, 인수인계를 철저히 했다는 증인으로 세울 수 있다.
제대로 된 상사라면 인수자와 인계자 사이에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인계자는 마음 편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인수자는 실수 없이 그 업무를 정확하게 인수받도록 중간중간 체크해 줄 것이다.
※ 내가 새로 업무를 담당하게 된 인수자라면?
🔍 적극적인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누구보다도 인수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업무를 숙지하고 필요한 사항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퇴사가 예정된 혹은 이동이 예정된 인계자의 경우 본인의 새로운 업무, 새로운 회사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퇴사 예정자라면 회사에 대한 마음이 떠나 있을 테니 더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후임자인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게 필수다. 문서화된 인수인계서를 받았다고 해서 마음 놓지 말고, 받은 매뉴얼을 정리해 보면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물어서 재확인 받는 시간도 필수적이다.
🔍 인간관계에 대한 인수인계도 필요하다.
업무만 기계적으로 인수인계를 받지 말자. 인간관계에 대한 선입견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소속되어 생활한 조직에 대한 빠른 이해를 목적으로 함께 근무하는 상사, 동료 등 주변인들에 대한 특성도 함께 물어놓으면 좋다. 이런 부분은 인수인계 자료로 남겨놓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직접 묻고 듣지 않으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업무에 있어서 조심해야 되는 사람, 업무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 거래처 사람들의 특성 등등 전임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자.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